사사로운 나를 배제한다?!

일본 천황& 엄마의 이름

by giant mom


개인적으로 대단히 존경해 마지않는 책, 존 다우어의 <패배를 껴안고>이다. 아마 이 책을 사랑하는 연유에 대해 30개 정도를 말하라고 하면 다 답변할 수 있을 정도다. 역사적이며 사회학적 측면, 인간의 심리적이며 철학적 측면까지, 퓰리처상을 받은 저서답게 다채로운 시각들이 무궁무진하다. 이 저서에 대한 사랑으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이 공간에 내 의견을 피력할 듯하다.


이 책의 위대한 점 중 하나는 공적인 자리에 있는 천황의 심리를 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주제는 요즘 두 명의 대표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결과 많이 닮아 있다. 공적인 자리에 있는 엄마가 사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표출하고 playing 할 수 있는지 말이다. 먼저 천황의 이야기부터 하면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면서 일본의 천황은 국민들에게 라디오를 통해 패배의 소식을 전해야 했다. 그런데 이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제국의 군대가 흔히 만주라 불리는 중국의 세 개의 성을 점령한 바 있고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했기에, 3년 8개월이 지난 후 패한 전쟁에 대한 중지 명령만을 내리는 것으로 천황의 숙제가 마무리될 수 없었다. 패전소식을 전하는 것은 앞으로 도래할 미국 정부의 7년간의 지배와 자신의 공적인 위치 등등의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었다.


일본 역사상 단 한 번도 천황이 국민들 앞에서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 적이 없었다. 존 다우어의 시선, 즉 서구라파 사람들의 시선에 일본의 천황은 신과 같은 존재로 매우 신비스럽게 국민들에게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과 같은 존재가 직접적으로 계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천황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맹목적 신뢰는 패전 직전 2차 세계대전 때 최고조를 찍었다. 존 다우어는 천황과 일본국민과의 관계를 대단히 특이한 전형으로 본다. 천황이란 존재는 서양사람들에게 기독교에서 존재하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흠이 없는 마치 영적인 그 무엇으로 비친다.




이 책은 그런 일본 천황이 전쟁에 대한 중지명령과 함께, 개인적 책임에 관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내가 두 대표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데서 시작한다. 일본 천황이든, 한 가정에서의 엄마든 솔직하고 정직하게 자신을 볼 수 없다면 게임은 끝이다. 일본 천황은 "어정쩡한 항복"을 선언하고 개인적 책임을 지지 않는 쪽으로 패전을 선언한다. 사사로운 자신의 감정을 더하여, 대신들과 더불어 전략을 짠 셈이다. 공적인 자리에 있는 천황이 교묘히 국민들을 속였고, 그를 신처럼 받들고 믿었던 국민들은 대단한 배신감에 사로잡힌다. 엄마의 이름은 시대를 불문하고 각 개인의 마음속에 스토리로 존재한다. 내가 서 있는 엄마의 자리, 나와 함께 서 있는 엄마들, 더 진솔하게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음 세대의 미래는 없는 것 같다. 이것을 위해 한다. 이것을 위해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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