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제다이를 양성할 수 있을까.
점점 개강이 다가온다. 개강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복잡해진다. 육체적으로 계속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르치기 싫은 마음 반, 젊은 친구들을 보면 저절로 생겨나는 열정적인 마음 반이다. 나이가 들면 열정이 식어진다고 하는데, 난 언제쯤 식어질지 아직 모르겠다. 이번 강의 OT는 <스타워즈 5 : 제국의 역습>에서 요다와 루크의 관계, 그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루크가 제다이가 되는 과정에서, 800년간 제다이들을 양성해 온 요다는 루크에게 포스를 사용하는 방법과 아울러, 포스의 어두운 면(분노와 두려움, 공격성)이 어떻게 자신을 방해하는가도 가르치려고 애쓴다. 어느 날, 루크와 요다는 훈련하던 습지에 있게 된다. 루크는 거대한 나무의 그루터기에 있는 어두운 동굴을 가리키고, 요다를 보며 말했다.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에요. 차갑고...... 죽음의 기운이 느껴져요."
요다는 루크에게 동굴은 포스의 어두운 면을 지녀 위험하고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루크는 혼란에 빠졌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듯한 표정을 짓지만, 요다의 반응은 간결했다. "네가 들어가 봐야 할 곳이다"
요다의 말이 나에게 메아리가 되어 울리는 듯하다. 강의실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분명 요다의 말처럼 내가 들어가 봐야 알 곳이다. 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학생들의 마음이 보이고 내 마음이 보인다.
그 동굴 안에서 루크는 그의 적, 다스 베이더를 만나고 광선검을 치켜들어 다스 베이더의 목을 재빨리 베어냈다. 하지만 드러난 것은 다스 베이더의 얼굴이 아니었다. 바로 루크의 얼굴이었다. 루크는 바닥에 나뒹구는 자신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르치는 것의 묘미는 그들을 가르치는 가운데, 결국 마주하는 것은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나 자신이다. 내가 얼마나 비속했는지, 숭고한 행위와 같은 가르치는 작업을 돈으로 계산하고 있지 않은지, 또는 나 자신의 문제에서 빠져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이 모든 것을 이기자. 요다의 말을 다시 기억하여 내 학생들과 공유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