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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가져오지 마
엄마가 꼭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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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쓰다
Oct 10. 2024
아이는 종종 맛있게 먹은 간식의 포장지를 모으곤 한다.
"다음에 또 먹고 싶어서 기억해 두려고"
" 너무 귀여워서"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엄마눈에는 버려야 할... 치워야 할... 쓰레기일 뿐이다.
참다가 결국 어느 날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아이의 가방을 열어보는데 다 먹은 봉지 하나가 나온다.
"이거 뭐야 누가 준거야?"
"아니. 급식시간에 나온 거야."
"근데 왜 가져온 거야?"
"맛있어서 사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급식정보에 대한 안내가 오기 때문에 쉽게 어떤 건지
찾을 수 있지만 아이의 마음은 혹시라도 까먹을까 봐 하는 게 큰 듯하다.
"내 머리에 통째로 넣을 수도 없고 까먹을까 봐 챙겨 왔어"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어디 가도 맛있는 건 잘 챙겨 먹겠구나 싶다.ㅋㅋㅋ
이쯤 되니 얼마나 맛있길래 궁금해지기도 한다.
소중하게 챙겨 온 포장지를 보고 바로 주문을 해주었다.
맛있게 먹어보자!
아이가 가져온 과자봉지는 멋진? 키링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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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쓰레기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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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고 인내를 배우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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