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쓰라고 보는 것. '꾸준하게 쓰는 법'을 생각하다가, 계속 그 생각만 하다가 급작스럽게 떠오른 문장인데 볼수록, 읽을수록 마음에 쏙 든다. 써놓고 보니 흡족하다. 정말 그렇다. 책을 볼수록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까. 그런 책이 한 트럭쯤 된다고 하면 뻥이 좀 세다고 하려나.
얼마 전 김은경 작가의 <습관의 말들>을 읽었다. 지난해 4월, 책이 나오고 나서 한번 읽었던 책이다. 중간중간 생각나면 한 번씩 읽었고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정독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가는 ktx 안에서(유유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은 여행 갈 때 들고 가기 딱 좋다 싶게 만들어졌다). 2시간 후 열차에서 내리기 전,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이런 책'은 나도 쓸 수 있겠다. 뭐? 이런 책? 작가에게 너무 실례 되는 말이 아니냐고? 아직 발끈 하기는 이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