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egil Oct 22. 2021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카페 5곳 (생각 1)

생각(1), 소개(2)

훌륭한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시사뉴스매거진’을 통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카페 칼럼을 연재하고 있지만 사실상 서울에 있는 훌륭한 카페를 모두 다 알려주기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나 바리스타의 일보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커피의 기준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자 글을 쓰려고 해요. 대부분은 바리스타가 아닌 이상 우리가 어떤 커피가 좋은 커피고 좋은 커피의 가격이 얼마 정도 해야 적당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할 겁니다. 이제 백신도 1차 접종이 거의 대부분 끝나는 상황이고 따뜻한 커피가 맛있는 날씨가 다가오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시사뉴스매거진에 소개한 카페와 그 외에 아직 쓰지 못한 카페 5곳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 생각을 먼저 정리하는 글입니다!)


멜브 (합정, 부평)

군드립 (합정)

페어 (합정)

이미 커피 로스터스 (홍대)

어나더룸 (연남)

퀜치 (망원)

아이덴티티 커피랩 (홍제)

써밋 (신촌)

다과상사 (효창공원)

싸인포스트 -> 콰이어커피 (서초구)

진정성 (김포 본점)

로투스 (명동)

홍시 (일산)


여기까지 제가 추천했던 카페입니다. 연재한지도 벌써 2년이란 세월이 지났네요. 이미 훌륭한 카페로 자리 잡은 곳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바리스타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곳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 못한 카페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년 동안 카페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장소로서 좋은 곳이라고 기억되었기를 바랍니다.


카페를 소개하기 전에 오늘 저는 위험한 생각을 했던 사람이자, 모든  포기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커피만 마셔야 한다는 강요와 신맛을 모르거나, 커피에 대해서  모르는 소비자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비싼 음식이나 , 칵테일, 와인은 설득이 되지만 비싼 커피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매번 커피를 ‘서브 취급하는 행위에 누구보다 예민했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생각하지 않는 투명성 있는 가치와 주머니를 걱정하는  모습이  우스웠던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맛있는 커피나 좋은 커피보다 유자차나 미숫가루, 빙수, 스무디  외에 다양한 음료를 파는  맞다는 생각을 하기에 굳이 연연하지 않는  같습니다. 양심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어떤 재료를 쓰든 이윤을 높이는  현실적으로  나은 방법이라는 것을 공감하기 때문에 어떤 카페에 가서 맛없는 커피를 먹더라도 크게 불평하지 않고 마십니다.


카페를 찾아가기 전에 평론가에 빙의된 바리스타가 있다면 조심하십시오.

카페 사장님은 ‘자영업자’입니다. 더 맛난 커피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맞춰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하나씩 따져가면서 말하기엔 자신의 무례함을 끝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기에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바리스타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칭찬은 뒤에서 해도 좋지만 욕이나 평가는 하지 마세요.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 더랍니다.)


반대로 소비자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다.

커피를 취향이라고 말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좋은 커피는 정답이 있습니다. 생두의 점수와 위생, 추출 기술, 이론이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은  그런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뛰는 바리스타들도  이론을 바탕으로 경험을 녹여내기 때문입니다.

좋은’, ‘맛있다 커피에 신맛이 있다며, 향을 느끼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좋은 재료 쓰는 매장임에도 단순하게 ‘양 적고 비싸다.’는 터무니없는 리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장 입장에서는 좋은 재료를 써서 판매하더라도 ‘음료’ 라서 그런지 ‘보이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변수와 상황을 종합해서 보자면 양심 없는 곳이 처음부터 생긴 게 아니라 그런 배경과 상황이 만들어져서, 소비자가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생긴 겁니다.


종종 그런 말을 하죠. “  없으니 자격증 따서 카페 차려야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 돈이 많은 사람들도 있을 거고 없는 이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그런 사람들이 차린 매장은 메뉴판에서부터 느낌이 온다는 것이죠.

가끔 그런 매장을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라는 단어로 엄지를 추켜올리는 사진들을 보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 생두는 먹어도 되는  가져왔을까?, 저건 집에서도 1분이면 만들 텐데, 사진 값이 비싼 편이구나”


제 생각은 여기까지 쓰고 이어서 다음 편에서 제가 소개한 곳을 제외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카페 5곳을 추천해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Identity Coffee Lab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