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 보면 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지시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상황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불가피할 때가 많고 그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도 정반대 방향일지라도, 조직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명확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될 때는 위 상사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제시해야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할 때는?
삼성전자에서 네팔지점장으로 부임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경영진이 오셨는데 그 즈음 비용 절감이 이슈였고 서비스센터를 현재 10곳을 1~2개의 서비스센터로 통합해서 운영하라고 지시를 하셨다. 오자마자 고민했던 것이 서비스센터를 20개까지는 점차적으로 늘리려고 했었는데 정반대의 지시를 받은 것이다. 서비스 범위가 휴대폰뿐만 아니라 TV와 가전제품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아무리 비용 이슈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관련 부서에 문의하고 일단 상황이 있으니 서비스 센터를 당장 늘리지는 않되, 유지는 하기로 결정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비용 이슈가 해결되어,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점차 서비스센터를 확대해 나갔고, 나라는 작지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당시 서비스센터를 축소했다면, 결과는 어떠했었을까? 잘못된 결정이니 어쨌거나 한 나라의 지점장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정말 아닌 것 같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물론 잘못되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요즘 이런 고민의 기로에 서 있다. 가고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래 영상은 당시 MBC에서 네팔 서비스를 취재했던 뉴스 C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