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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유범 Apr 11. 2024

장기적 기업 비전과 단기적 이익 사이에서

주말, 아버님 댁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중, 우연히 TV에서 방영 중인 "킹더랜드"의 12화에 눈길이 멈췄다. 특히, 회장과 그의 두 자녀, 본부장인 딸 화란과 아들 원이 대화하는 장면 때문에 흥미롭게 보게 되었다.



(구화란) 10대 그룹 중 6개의 기업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어요. 우리도 더 늦지 않게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그룹을 혁신해야 할 때예요.


(구원)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게 살아남는 것보단 중요하죠.


(구화란) 죽은 자에게는 역사가 없어, 역사를 만들고 싶으면 살아남아야지


(구원) 만들고 싶으십니까? 그런데 직원들 고열 짜내서 단기 이익만 쫓아갔다는 역사 말입니까? 우리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려면 명품이 있는 이유는 그 안에 역사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겨우 한다는 소리가 직원들 쥐어 짜낼 생각들뿐이네요?


……



이 대화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만연한 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한쪽에서는 미래를 위한 현명한 준비를, 다른 한쪽에서는 근시안적 접근의 위험을 지적한다. 경영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장기적 비전과 직원들의 복지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나 자신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며, 경비 절감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목격해왔다. 회의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해외 출장 제한 등 경비 절감은 단기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반복되면 구성원들의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킬 수 있다.



구원 본부장의 말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성원들과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비용 절감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드라마 내용이지만 많은 분들이 구원 본부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by 행복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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