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쇼핑 명소(어른 편)

소소한 쇼핑 명소들 하지만 큰 기대는 금물!

by 대치동 비둘기
<미리보기>
롯데백화점 강남점 : 한티역 1번 출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 삼성역 5번 출구(2025.10 현재 출구 공사중)
은마종합상가 : 대치역 3번 출구
도곡시장(한티역) : 한티역 8번 출구


도보권에 있는 백화점 두 지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은마 지하상가

그리고 도곡시장





대치동 가까이에는 백화점 두 지점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한티역)

그리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삼성역)

두 지점은 무척이나 느낌이 다르다.



백화점이라는 이름이 주는 거리감과는 다르게

중저가와 가성비 넘치는 브랜드가 입점해있어 비교적 서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동네 토박이 언니는 동네 슈퍼 정도로 생각하는 듯 했다.

닥* 정도가 마지노선이라 그 이상의 금액대의 패션 브랜드는

유지할 수 없을 거라는 농담과 함께.

Top급의 명품 브랜드(에***,샤*)가 대치동에 있는 백화점에서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말에 의아했지만,

원인은 사교육비 지출 경쟁이 한 몫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줬다.

본인(특히 아빠들)에게 쓰는 돈이나 꾸미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백화점이 덜 백화점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전문직 직장인과 고연봉 사업바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당연히 '강남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정도는 되리라 예상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나의 친정(지방)에 있는 롯데백화점이 주는

푸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규모도 작은 편이고, 친숙한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구입 여력이 안 될 정도라거나, 왠지 만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

(예를 들면 갤러리아 압구정 점에 갔을 때의 엄청난 포스같은 분위기)는

전혀 없다.


그런데 롯데백화점 강남점과는 전혀 다르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아우리가 아예 다르다.

지척에 연결되어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며 코엑스를 지나

삼성동 종합무역센터까지의 광활한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이 확 든다.

게다가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범접할 수 없는 디스플레이까지

뭔가 진짜 멋쟁이 백화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치적으로 서로 멀지 않은 두 지점(실제 거리 약 2km, 대중교통 15분, 자차 10분, 도보 30분)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는

한 곳은 강남스럽지 않은 푸근한 아우라가,

한 곳은 강남하면 떠오르는 그 럭셔리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출처 비짓강남 (더콘란샵코리아)


물론 롯데백화점 강남점에는 더콘란샵이 자리잡고 있다.

자칫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소품에 마음이 끌려

가격표를 봤다가 '0'이 너무 많이 붙어 있거나

의외의 액수라 조용히 안 본 척 내려놓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한다.

1층 한 구석에는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도 있어,

소품 구경 후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백화점이 그러하듯

지하에 있는 식품 코너에 들어와있는 수입 과자, 음식들

그리고 유기농 식자재들, 과일들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입점해 있는 푸드 코트나 식당의 가격도 자주 먹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

외식으로 한 두번 와보기 좋을만한 곳들이 자리 잡고 있다.



평이한 의류, 신발 브랜드들이 각 층에 위치해 있지만,

지하에만 유독 고급스러운 식당가가 연출되어 있는 듯 해

뭔가 살짝 불균형스러운 느낌이 든다.

물론 이는 먹을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반영하는

소비 패턴에 의한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올해는 지하에 대형 문고인 영풍 문고가 생겨서

오며가며 책을 고르거나 아이들의 책을 선물하기도 좋다.



아마도

진정한 쇼핑이 필요한 동네 멋쟁이(그러니까 강남 멋쟁이)들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가는 것이 분명하다.

급히 물건을 사야하거나

너무 덥거나 추울 때 동네 마실가듯

롯데백화점에 가는 게 아닐까 어설픈 추측만 할 뿐이다.



없는게 없다는 백화점보다 오히려 훨씬 더

만물상 같은 곳이 있다.

바로 은마아파트에 자리잡은 은마종합상가이다.

은마종합상가 2023년에 그려둔 손그림

1979년에 태어난 은마아파트 그리고 상가

지하상가가 거대하게 연결되어 수많은 상점이 들어서 있다.

대치역 사거리 큰 도로를 따라 늘어선 A동과 B동

그리고 우체국과 대치도서관, 주민센터를 품고 있는 별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A동과 B동은 지하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지상에도 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강남구 대체동 한복판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누리 상품권(모바일도 가능)'을 사용할 수 있고,

실제 방문해보면 상가보다는 전통시장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진짜 찐 썩다리(?) 상가라서

묘하게 시간여행을 떠나온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전통시장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상점들과 식당 그리고 세탁소, 빵집, 떡집, 문방구,

롯데슈퍼와 이마트에브리데이(편의점 급이 아니라 슈퍼급)가 있다.

정육점, 야체 가게, 과일 가게, 기름(김) 가게, 생선 가게처럼 식료품을 파는 상점과

죽, 반찬, 전, 국 등의 완조리 제품을 파는 상점들도 많다.

여기에서 많은 대치동 근방 사람들의 삼시세끼가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할만큼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고, 제법 잘 팔린다.

게다가 오래 은마종합상가에 자리잡고 장사를 해온 본들도 많이 있어,

단골들이 꽤 많다.

(주차를 위해 은마 종합상가 주차장을 들어와 구입을 하기도 함)



상점들 하나하나의 규모는 작지만, 소문난 맛집들이 곳곳에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분식, 수제비, 일식, 피자,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지하뿐만 아니라 지상에도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전반적으로 강남 물가에 비하면 싼 편이지만,

절대적인 값이 시장만큼 싸지는 않다.

(지방에서 올라온 친정 엄마는 비싸고 양이 적다고 설명하심)



오히려 아무거나 막 팔지 않고

콧대높은 대치도 엄마들의 pick을 받기 위해

가격보다 품질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마치 백화점 식료품코너의 과일들처럼.


비슷하게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다는 '도곡시장'도 있다.

남편이 종종 퇴근하며 반찬이나 국을 사오기도 하고,

과일을 사기도 하는데

꽤 품질도 맛도 좋은 것 같다.

역삼의 대단한 아파트들 가는 길과

롯데백화점 강남점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치동은 스펙트럼이 넓은 학원가만큼이나

다양한 쇼핑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언제든 지척에 갈 수 있는 슬세권 백화점,

필요한게 갑자기 생겨 어디서 살 지 모를 때 방문하면 좋을 은마종합상가와

작지만 알찬 도곡시장이 있다.

(솔직히 은마상가는 하루에 한 상점씩만 들러본다 해도 1년이 꼬박 걸릴 것 같음)



대단한 아우리를 가진 쇼핑 천국은 아니지만

언제든 어디서든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있는 대치동의 쇼핑명소들 소개는 여기까지다.



실망하지 마시라. 요즘은 언제든 클릭만 하면 배송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아이쇼핑할 만한 곳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 정도 명소들도 꽤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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