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은 물 반 물고기 반 아니고
출산율이 해마다 저하되면서
산부인과, 소아과들이 폐업하고
전문의 과정을 선택할 때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엄마들 입소문이 좋은 소아과들은
진료 대기가 어마어마하고,
핫하다는 키즈카페는 주말에 들어가기 조차 힘들다.
게다가 이제는 인기 학원마저 대기가 기본 6개월을 넘어가니
이게 무슨 같은 하늘 아래 모순적인 상황인가 싶다.
아이들이 적어져서 수험생일 줄어든다지만
다들 좋다고 생각하며 모두 선망하는 학교들은
그에 걸맞게 입학생 규모를 같이 줄일테니
대학 입시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만 같다.
많아야 하나, 둘인 자녀에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최선이 아니어도 실패확률이 적은
학원, 병원, 학교로 가능한 한 지원해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치동'이 예전같지 않다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왕복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자녀를 라이딩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는
과거의 그것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식은 적이 없어 보인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으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대치동 학원가에는
사이사이에 병원들이 꽤 많이 자리잡고 있다.
대치동은 학원이 다양하고 많아 좋다.
뷔페처럼 필요한 과목, 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고
일타강사의 강의도 신청하면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다른 숨겨진 장점이 있다.
바로 의료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다양하고 촘촘한 병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아프고 불편한 곳이 어디든
필요한 병원을 10분 거리 이내에 모두 찾을 수 있다.
진료과목도 세분화되어 있고,
다 모아보면 종합병원이 될만큼
다양한 진료과들이 지척에 모여있다.
게다가 주말, 야간 진료하는 병원들도 있어
언제든 의료진을 만날 수 있으니,
든든하고 편안하다.
한 부동산 앱(출처 호갱노노)에서
동네마다 학원의 갯수를 조회할 수 있다.
<학원가 규모 순위(2025.11 기준)>
대치동 서울 1위 (886개)
중계동 서울 2위 (226개)
평촌 경기 1위 (312위)
반포동 (151개) 목동 (128개)
대치동의 상권을 조회해보면
흥미롭게도 학원 다음으로 의료기관이 많은 점도
알 수 있다.
<대치동 중분류 업종(2025.11 기준)>
음식점 1,274개
보통교과 843개
의료기관 226개
미용 215개
체육 74개
실제로 이동네에 조금만 돌아다녀보면
통계자료를 보지 않더라도,
정말이지 병원,약국이
진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가정의학과,
안과,
산부인과,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
거의 대부분의 진료과목을 볼 수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인 의사 선생님이 계시는 야간 진료 가능한 병원도 있고,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들도 있다.
대치동 특성상
집중력 강화, 스트레스 관리, 성장관리, 영양수액(학생+학부모), 다이어트,
사춘기 피부, ADHD, 턱치료 등 다양한 진료분야가 있고
치과와 한의원도 굉장히 세부적으로 진료 분야를 병원 밖에 게시해둔다.
장소를 검색해 찾아보면
대부분의 병원 평이 좋은 편이고 명의라고 소문난 의사 선생님들도 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의료혜택인데
대치동에서는 어떤 증상이든
전문적으로 봐주는 병원이 있을 것만 같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더하자면,
이 동네에 엄청나게 큰 건물에
자리잡고 있던 대형 건강검진센터(내과)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공사를 시작하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학원 건물로 누군가 사들였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확인하지는 못함)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치동의 낡은 아파트와 상가들 사이에
신축으로 멋지게 올라가는 건물들을 모두다 하나같이
대형 학원에서 사서 새로 지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병원 위에 학원인가라는
우스운 생각이 드는 한편,
결국 대치동에 학원으로 모여드는
대다수의 입시생들이
메디컬을 목표로 하는 것인가 하는
마치 다람쥐 쳇바퀴같은 어지러운 생각이 든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등원하며 스쳐지나가는
많은 병원들에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전문직으로 가는 탄탄대로를 걷고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학원+병원가인 대치동 대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