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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Feb 27. 2023

알쏭달쏭 우리말( 5 )

[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옷매무새' '옷매무시'      


 * 옷매무새    

 

누구나 외출할 때는 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옷을 갈까 하고 신경이 쓰이게 된다. 더구나  특별한 자리에 초대를 받아 참석할 때는 더욱 옷차림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옷매무새'와 ’옷매무시‘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옷매무새‘는 외출을 하기 위해 옷을 모두 입고 난 뒤의 완성 된 맵시를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옷매무새가 단정하다", "저 사람이 입고 다니는 옷은 어딘지 고급스럽고 ’옷매무새 멋지다‘ 등 옷을  입은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이며, 단정하다, 아름답다. 곱다, 처럼 형용사와 더 잘 어울리는 말이다.      



* 옷매무시      


'옷매무시'는 좋은 모양을 내기 위해 옷을 입고 난 뒤에 옷을 매만지는 뒤처리를 뜻하는 말이다.     

 

즉, 한복을 입은 뒤에 치마가 잘 여며졌는지, 넥타이는 똑바로 잘 매어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동이 ’매무시‘의 예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옷매무시'는 행위를 나타내는 명사로 자연스레 '~하다'가 붙어 쓰이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이 면접실에 들어오기 전에 긴장한 표정으로 옷매무시를 정리하느라 분주하였다.      


- 남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옷매무시를 잘해야 한다……등.       


    

◆ ’윗옷과 웃옷‘     


'윗옷'과 '웃옷' 중 어느 것이 맞는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뜻이 ’윗옷‘과 웃옷’은 엄연히 뜻이 다르므로 구별해 쓰도록 해야 한다.     

 

* 윗옷     


'윗옷'은 바지나 치마와 짝을 맞추어 위에 입는 옷으로 상의(上衣)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기에 윗옷의 반대말은 하의(下衣)를 나타내 는 '아래옷'인 것이다.      


*웃옷

 

'웃옷'이란 스웨터나 남방, 티셔츠 등 아래 위 짝을 맞추어 입는 옷이 아닌 옷 위에 덧입는 외투나 점퍼 따위를 말할 때 쓰이는 말이다.      


‘웃옷’과 ‘윗옷’의 쓰임에 대해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그 아가씨는 여행을 가기 위해 ‘윗옷’ 두 벌과 ‘아래옷’ 세 벌을 준비했다.      


 - 날씨가 쌀쌀해서 ‘웃옷’을 걸쳐 입었다.   

   

즉 '웃~'과 '윗~'은 명사 '위'에 사이시옷이 결합된 것으로 해석해 '윗'으 로 통일했다.


  예 : 윗니, 윗도리, 윗목, 윗변, 윗입술, 윗자리……등,      

 

그러나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적로 하였으며 (위쪽 위층, 위턱),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다(웃돈, 웃어른, 웃옷……등)       


다시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위'와 '아래'의 대립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엔 '윗(위)~'을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웃'을 쓰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로 '윗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인 '윗분'은 '아랫분' 이란 말과 성립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돼 사전에서조차 슬그머니 사라졌다가 대화체 에서 한정적으로 쓰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여론에 의해 일부 사전에서 다시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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