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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Jan 04. 2023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 02. 소요산

가을의 끝자리에 소요산을 올랐습니다. 블랙야크 인증을 알고 나서 도봉산 이후 2번째로 오른 산입니다. 지하철에서 소요산역으로 많이 접하기는 했지만 동두천이라서 경기 북부에 위치한 산으로 단풍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살아가며 전해 들은 적이 있는 산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올라보았습니다.  

    소요산 기본정보  
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 동북방 소요동에 위치하고 동두천시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5km가량 지난 곳에 있는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산이다.
소요산은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 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며 산 정상인 의상대(587m)와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공주봉이라 불리 우는 여섯 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봄철은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소요산관광지에는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요석공주 별궁지와 상징아치 연리지문, 조선초 태상왕 이태조가 별궁을 짓고 지냈다는 행궁지유적이 있으며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였다는 것과 관련된 지명의 자재암, 원효폭포, 원효대등으로 이루어진 명소들이 있다.
그리고 주변 관광시설로는 안보교육의 산실인 자유수호평화박물관과 아이들이 꿈꾸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관광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오행로 등의 볼거리와 산채, 떡갈비, 초계탕 등을 소재로 한 먹거리가 산재해 있어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소요산산림욕장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두루 만족 시킨다. 특히 관광지 입구에는 넓은 자동차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전철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연장되어 교통이 가장 편리한 수도권지역 제1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출처 : 동두천 문화관광 사이트  
    소요산 등반정보  

❄️ 출발 지점 : 소요산 주차장

❄️ 등산일자  : '22.11.12

❄️ 거리 : 8.8km

❄️ 소요시간 : 4시간 13분

❄️ 인증지점 : 의상대 (해발 567m)

❄️ 난이도 : 공주봉까지 가파른 2km이고 그 이후는 무난하며 절경을 맛볼 수 있음

❄️ 등반코스 : (상급자코스 역방향) 일주문 ~ 구절터 ~ 공주봉(여기까지 힘듦) ~ 의상대 (587M)~ 나한대 ~ 칼바위 ~ 상백운대 ~ 중백운대 ~ 하백운대 ~ 자재암 ~ 일주문(원점회귀)

  

    소요산 주차장  

이제 오른 지가 2개월가량 되어 가지만 이 주차장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크기였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엄청나게 큰 주차장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일주문  

일단 매표소를 거쳐서 들어가야 합니다. 어른은 인당 2,000원을 내고 들어가 보면 거의 초입에 일주문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단풍이 남아 있어서 단풍을 구경하며 오릅니다.  

    공주봉(해발 526m)  

해발 5백 미터 이상의 공주봉을 거의 2km로 오르다 보니 정말 쉼 없이 오르고 또 오른 듯합니다. 왜 이 길을 보통은 내려오는 길로 잡는지 알 듯합니다. 그래서 소요산 이후부터는 보통 올라가는 길을 먼 코스로 잡고 내려오는 코스를 좀 더 짧은 코스로 다녀오도록 코스 선택의 지혜를 준 산이기도 합니다. 공주봉까지 오르는 것이 힘들지만 그 이후는 오르며 내리며 정말 멋진 우리나라의 산하의 풍경을 보여주는 역시 명불허전 명산이었습니다.  

소요산 공주봉
    의상대(정상, 해발 587M)  

공주봉까지가 힘들었지 그 이후는 오르락내리락 길이었습니다.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공주봉에 오를 때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의상대에서 사진을 찍고 커피와 점심을 먹자마자 비가 정말 강하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수락산 정상을 오를 때처럼 춥지는 않고 비만 많이 와서 고어텍스 바람막이 재킷의 고마움을 느끼면 황급히 하산 길을 떠납니다.  

소요산 의상대
    나한대/칼바위  

비가 오니 황급히 내려오다 보니 나한대는 사실 제대로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간 듯하고 칼바위는 지나치려야 지나칠 수 없이 멋진 풍경이라서 주머니의 핸드폰을 꺼내 바위와 인사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대  

더 강해지는 비로 포인트에서 사진 찍는 것도 힘든 상황임에도 남는 것은 사진이니 열심히 그래도 찍으려 했으나 다른 산들에 비해서는 많은 사진은 없는 듯합니다. 다만 가을 산에서의 낙엽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아서 걸으며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자재암

- 기초정보

자재암에는 보물 제1211호로 지정된(1994.10.17)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般若波羅密多心經若疏)』언해본이 보관되어 있다. 이 판본은 현재 보물 제771호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도서관본과 동일한 책이나 서울대학교본에 없는 전이 붙어있고, 교정인이 찍혀 있으며 보존상태 또한 훨씬 양호하다. 저지(楮紙) 목판본이며 목판본불상의 복장에서 나온 것인 듯 표지가 없다.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서 고려 광종 25년(974) 왕명으로 각규대사(覺圭大師)가 중창했으며, 의종 7년(1153) 화재를 당해 이듬해 각령선사(覺玲禪師)가 대웅전과 요사 일부를 증건했다.
조선 고종 9년(1872) 원공선사와 제암화상이 퇴락된 이 사찰을 44간의 건물로 복원하고 영원사(靈源寺)라 개칭했다. 1907년(순종 원년) 정미의병 때는 이곳이 의병 활동의 근거지였던 탓으로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불태워졌으며, 이후 제암화상과 그의 제자 성파(性波) 스님이 복원하여 원래 이름인 자재암으로 고쳤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또다시 폐허가 되어 1961년 대웅전, 1971년에 요사, 1974년에 포교당과 원효대, 1977년에는 삼성각을 각각 건립하였다.

산을 다니다 보면 우리 조상들이 믿고 따랐던 종교의 흔적들을 볼 수 있고 역사책에서나 봤었던 이들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정진을 했다는 곳도 있고 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기쁨도 맛볼 수 있는 산행길이었습니다.

원점 회귀로

아직 남은 가을의 흔적 단풍의 기운을 느끼며 내려왔습니다. 이상하게 산에 다 내려오고 나니 비도 거의 그쳐있네요. 가을 단풍 시즌이 되면 정말 많은 이들이 찾을 만한 산임에도 분명합니다.

소요산 등산로

출처 : 동두천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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