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짧은 글을 써봅니다. 무찌르자 코로나!
코로나 때문에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내 일상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크로스핏을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평생 이 운동 저 운동에 발만 담군 나에게 유일하게 꾸준히 다니게 해 준 운동인데.. 어-휴
'크로스핏을 못하면 러닝 하면 되지, 홈트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끈기가 없는 나는 돈을 지불하고 그게 아까워서 운동을 나가야 하는 스타일. 역시 나에게는 크로스핏이 딱 맞다. 11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두 달을 운동을 쉬고 있다. 손목을 다쳤어서 완치되면 다시 다녀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놈의 코로나. 와드를 마치고 땀에 쩔어서 바닥에 쓰러지던 그때가 너무 그립다.
매일 땀을 한 바가지를 흘리다가 거의 땀을 안 내니까 몸속에 노폐물이 자꾸 쌓이는 기분이다. 얼굴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피부가 확실히 안 좋아졌다. 나는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운동을 안 하니 트러블이 자주 나고 푸석하다. 몸이 근질근질한 느낌이다. (매일 샤워합니다..)
참 모순적이다. 크로스핏을 할 때는 '이렇게 힘든 거 돈 주고 계속해야 되나' 싶다가도 막상 못하게 되니까 너무 그립다. 강해지지 않아도 되니 운동 좀 하고 싶다.
2.5단계가 1월 3일까지 미뤄졌다. 그 이후에는 과연 가능할지.. 점점 더 코로나 환자는 늘고 있는데 예전처럼 운동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런 소소한 행복도 못 누리다니 답답하다.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본다. 아 그립다 옛날이여!
P.S 글을 쓰고 보니 코로나 때문에 운동 안 하고 게을러진 걸 합리화하고 있네.. 오늘부터 작심삼일 러닝을 다짐해본다. 무찌르자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