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카페 가자."
28개월 아들이 신발을 가져와서 나가자고 떼쓴다. 카페 가자고 조른다. 아들이 카페와 커피를 아는 것은 아는데, 왜 카페에 가지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밖에 나가자는 것인지.
"아빠, 딸기 케이크 먹자."
끝도 없이 내 다리를 부여잡고 카페 가자고 조르더니 하는 말이 딸기 케이크였다. 카페에 케이크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였다.
지난 주일 오후 교회 다녀오는 길,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스타벅스 쿠폰으로 아들에게 조각 케이크를 사 주었다. 딸기 케이크는 아니고 블루베리 케이크였다. 우리 요한이가 요즘 딸기 딸기 하며 입에 달고 다니는 과일이다. 딸기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여기서 따지지 말기로. 아들 요한이에게 딸기는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