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사랑 장려가
2026년, 출간작가가 될 것이고, 베스트셀러 스타작가가 될 것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고, 그래야만 할 지극히 사적인 이유 같지 않는 이유가 생겼다. 나의 장르는 에세이지만, 어쩌다 가끔 시를 쓰고 좋은 평가를 듣기도 한다. 에세이는 내 안에 이미 생산공장이 있고, 시는 어쩌다 나를 찾아오는. 그 정도의 차이다. 요즘 다소 변화가 생겼다면, 얼마 전부터 시도 가내수공업 정도의 작은 공방이 내 안에 생겼다.
나의 첫 책은 쓰기 시작한 지 10년이 된 에세이집 <사랑 때문에 조울증>이고, 두 번째 책으로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시집은 <달의 여신 루나>다. 시집 <달의 여신 루나>의 부제이자 주제는 명확하다.
‘2026, AI 시대의 문지방에 선 신인류, 우리들의 사랑에 대하여’
지금 우리는 오래된 미래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사이 그 어딘가에 낑겨 찌부되어 있다. 돈 찾아, 인생 찾아, 사랑 찾아, 하루 종일 숨이 차게 뛰어다니는, 지금 이 시대의 우리들의 사랑에 대하여. 사랑의 결핍의 시대에 사랑을 꿈꾼다.
주제가 사랑이다 보니 므흣한 시도 있다. 야하지만 야하지 않은, 야하지 않은데 야한. 야시를 있어 보이게 썼는데, 사실 쓰고 싶었던 것은 야시 자체여서, 독자들로부터 그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있어 보이기 위해, 시대정신과 사회의식을 버무렸다. 떡정(情)에 대하여 깊이 묵상하다, '떡을 쳐라'라는 문장 하나가 떠 올랐고, 이를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와 한국적 소재와 리듬에 엮어 '무한 사랑 장려가'로 승화시켜 보려는 시도를 했다. 이 시의 다른 모든 것들은 허울이다. 이 시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굳이 고급스럽게 말하자면 'K 섹슈얼리티'다. 시를 읽고 난 후 다른 시어는 무의식 아래로 침잠하고, 의식 위에는 한 문장만 남기를 바라며.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고도성장 대한민국 하루아침 이러다가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떡 안 치면 경을 쳐라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떡
달이 차오른다
가자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떡 안 치면 경을 쳐라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대한민국
말 달리자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갑을병정 진사오미 신유술해 가나다라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떡 안 치면 경을 쳐라
떡을 쳐라 떡을 쳐라 매우 쳐라 떡을 쳐라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오빠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