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퇴고 중인 나의 첫 번째 브런치북이다. 어느 부분까지는 어느 정도 퇴고가 되었고, 어느 부분 이후의 글들은 주제와 제목과 뼈대만 구성해 두었다. 완전히 완성이 된 이후 브런치북으로 발행하는 것보다, 골격과 목차가 잡혔을 때 브런치에 올려놓고 부족한 부분을 단계 단계 고쳐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늘은 정신과 환자의 연애와 사랑과 결혼에 관한 글을 올렸다. 실제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나에게만 기적이 찾아온 것은 아니고, 나 또한 불가능해 보였다. 스스로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내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나와 연애하고 사랑하고 결혼해 주기로 한 아내 에미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신과 환자도 사람이기에, 그리고 아픈 사람이기에 더더욱 연애와 사랑과 결혼이 필요한다. 정신질환자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기 쉬운 게 현실이나, 나처럼 가뭄에 콩 나듯 희극으로 끝나기도 한다.
모범답안은 재미없고 인기가 없지만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좋은 정신과 전문의를 주치의로 만나서,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서, 공부나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마침내 통과하면 과거보다 더 멋진 인연이 찾아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