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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01. 2021

아빠의 주제는 이제 요한이야

아들 요한아. 오늘 아빠가 일할 때 엄마가 본 우리 아기 요한이의 사진을 보니, 여러 가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더구나. 아빠는 요한이가 패션쇼를 했나 했더니, 엄마 젖 먹고 분유 먹고 옷에 묻혀서 옷을 여러 번 갈아입었더구나.


아빠 엄마의 마음이란 게 그래. 요한이가 잘 먹으면, 건강하구나 하고 기분이 좋고,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요한이가 잘 자면, 요한이가 편안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또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고. 요한이가 잘 울면, 요한이가 원하는 의사표현을 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또 어딘가 속이 불편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고.


아빠가 엄마를 만나기 전에,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지만, 사진 찍을 모델이 없었어. 아빠가 엄마를 만난 후, 아빠의 모델이 엄마가 되었지. 아빠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글 쓰고 싶은 마음만 가득, 글 쓸 내용이 없을 때가 있었어. 이제 아빠의 글의 가장 큰 주제는 요한이야.


아빠는 엄마와 요한이와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랑 에세이를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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