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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Jun 14. 2022

증조할아버지를 처음 뵈러 간 아들 요한이

요한이가 증조할아버지를 처음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요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찾아뵙기 어려웠다. 증조할아버지 만나러 간다고 꼬까옷을 입은 요한이는 신나는 하루다. 회사 가는 날이고, 월차를 쓸 수 없어, 나는 가지 못하고, 에미마가 요한이의 고모할머니들과 함께 갔다. 나의 고모인 요한이의 고모할머니들이 할아버지 만나러 가는 길에 에미마와 요한이가 함께 간 것이다.

나의 할아버지는 증손자 요한이를 오늘 처음 보시고 잘 생겼다고 행복해하셨다. 우리 할아버지가 송해 선생님보다 연세가 조금 더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요한이가 증조할아버지와 고모할머니들 앞에서 재롱을 부렸나 보다. 할머니들이 되신 나의 고모들은 아기가 어떻게 이렇게 예쁘고 징징대지 않고 씩씩하냐고 감탄을 하셨다.

할아버지 요양원이 있는 당진에 한의원을 하시는 나의 막내 작은 아버지이자 요한이의 작은할아버지도 만나고 왔나 보다.

피곤한 요한이는 차에서 잠이 들었다. 잘 잔다.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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