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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25. 2020

오늘은 네팔 명절 더사인

아내가 네팔음식 로띠가 먹고 싶다는데...


오늘은 주일 일요일이었고, 네팔 아내의 조국 네팔의 축제 더사인 날이라고 합니다. 네팔 축제 더사인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명절이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춤추고 노는 날인 것 같습니다. 네팔 사람들은 흥이 많아서 춤추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면 현대 우리나라가 춤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옛 우리 선조들은 춤추는 풍류를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들은 아이돌 춤추는 것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춤 동아리 멤버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명절이라고 축제라고 춤추는 일은 없는 것 같네요. 예외도 있기는 합니다. 젊은이들이 클럽에 간다던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앞서 나가는 젊은이들이 사교 모임 겸 파티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한참 때 클럽은 가보았지만, 젊은 부자들의 사교장에 가본 적은 없지만 말이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그때부터 교회 가기 전까지 브런치에 글을 썼습니다. 취미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 저의 책을 내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최다함 다이어리> 매거진은 출간 목적이 아닌, 자기표현의 목적으로 쓰는 매거진입니다. 매일매일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일기장 같은 공간입니다. 일기와 다른 한 가지라면, 저 혼자 보거나 어머니나 선생님께만 검사받는 게 아니라, 제 브런치 독자들 모두 읽으시라고 모두에게 공개하는 그런 일기장인 것이지요. <최다함 다이어리> 매거진을 만들어 놓고 잠시 후회했습니다. 출간 목적이 아닌 매거진은 만들지 말고, 다른 블로그 게시판에 만들 걸 하고요. 그렇지만 일단 시작한 것을 되돌리기도 그렇고, 브런치에도 출간 목적의 매거진 말고 생각이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말이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 매거진이 아니라, 제 첫 책을 출간하기 위한 목적의 <다함스토리> 매거진에 글을 썼습니다.


아내는 아침에 제가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잠을 자는 게 정신건강에 보약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아내가 일어나기 전에 제가 일어나서 움직이면, 아내가 잠이 더 남아있어도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눈이 이미 떠졌는데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몇 분이지 마루에 나와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는 아내가 잘 때 제가 먼저 나와서 마루에서 글을 쓰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일관성 있게 책을 쓰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 주고, 실제 성과들과 비전들을 보여주니까, 아내와 부모님의 생각이 달라지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글 쓴다고 귀한 청춘을 낭비한다고 생각하기도 한 것 같은데, 지금은 잘하면 진짜 작가나 출판사 창업으로 돈을 벌 수 있겠다고 기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첫 책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내려고 준비 중인데, 이제는 아내가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대놓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하고 기대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데, 아내를 위해서 제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이제는 아내가 자기가 하겠다고 가서 일 하라고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제 일은 글쓰기라는 것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그 외침이 호소력 있게 전달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제가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부모님과 아내가 그 길로 가는 것도 가능성이 있겠다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내는 더사인 축제인 오늘 맛있는 네팔 음식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저는 예사랑교회에서 오전 예배드리고, 오후에 네팔어 예배를 가자고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지만, 교회의 네팔 친구 집에 가서 네팔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내는 설마 하기도 했었고, 또 제게 글 쓸 시간이 필요하다고 안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내일도 아내와 동생 사업장 일을 도와주러 가기 때문에, 글을 쓸 시간이 없으니까요. 아무것도 아닌 시시껄렁한 글들일지 모르나, 일단 글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잘 써서 작가의 꿈을 꾸는 작가가 아닌, 글을 계속 쓰고 책을 계속 내다보니 베스트셀러 스터디셀러 작가가 된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이유로 11월 1일까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당선 가능한 수준의 브런치북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10월 말일 오는 토요일까지는 다른 것은 다 제쳐 두고 글만 써야 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네팔 더사인 축제니, 네팔어 예배에서 네팔 친구들 만나면, 네팔 친구 집에 가서 네팔 음식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니까 가보자고 했습니다. 오늘내일은 글쓰기를 저녁에 잠깐 하고 쉬고, 화요일부터 하면 되지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네팔 사람 몇몇 소수가 어느 집에 모여서 맛있는 네팔 음식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먹은 음식 모두 전에 여러 번 먹어 본 음식이기는 한데, 음식 제목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잡식성이라서 아주 소수의 음식 빼고는, 거의 모든 음식을 좋아합니다. 안 먹는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서도 싫어하는 음식도 간혹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네팔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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