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막내, 밥은 얼마나 주지?

365일 다이어트하는 개, 훈이의 자기관리법 (1)

by 다한

사실 나는 아주 가끔, 우리 엄마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어.

어쩔 때는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화가 날 때도 있다니깐.

바로, 이런 순간이지.


지금 뭐 하는 거야?
먹을 때마다 앞에서 뚫어져라 바라보는 훈이.

엄마는 맨날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계속 먹으면서 나한테는 먹지 말라고 해.

나한테는 단호박 같은 저칼로리 간식만 주면서, 자기는 맨날 기름진 거 먹고.

아빠는 맨날 고기 먹고, 소시지 먹고, 다 먹으면서!!

이건 마치 다이어트하는 사람 앞에 두고 저녁 10시에 출출하다며 라면을 끓여먹는 못된 동거인의 행동과 마찬가지지.

아니, 그렇잖아.

좀 안 보이는데서 먹던가~.

정말...., 양심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흑흑.

휴...,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죄송해요, 여러분. 제가 먹는 이야기만 하면 아주 쪼끔, 감정이 격해져서 그래요.


그래도 어쩌겠어.

이렇게 태어난 운명인 걸....

허리가 긴 닥스훈트에게는 살찌는 순간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다잖아.

똑똑한 내가 참아야지 별 수 있겠어?



"바나나에서 바나나 맛이 안난다. (훈무룩)"

이렇게 신세 한탄이나 하려고 시작한 글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오늘은 내가 황금비율의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집고 넘어가려고 해.

반려견과 처음으로 동거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제일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지.

대부분의 초보 견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댕댕이들을 비만견으로 만들곤 해.

그 이유는 바로, 사료량을 잘못 계산하기 때문이야.

사료 봉지에는 몸무게별로 대략적인 적정 급여량이 나와있지.

그런데 몇 가지 간과하고 넘어가는 사실이 있어.


사람들도 같은 몸무게라고 해서 똑같이 배가 고프고, 똑같은 양의 밥을 먹는 건 아니잖아.

물론, 매일 같은 양이 밥을 먹는 것도 아니지.

우리 강아지들도 많이 움직인 날은 더 많이 먹고 싶고, 집에서 온종일 뒹굴뒹굴한 날에는 조금 덜 먹고 싶기도 하거든.


그런데, 누가 딱 쉽고 간편하게 알려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야.

이 반려견 사료량에 대한 글들을 보면, 생각보다 딱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야.

누구는 몸무게 별로 종이컵에 계량하는 법을 알려주고, 누군가는 몸무게별 그램(g)을 알려주기도 하지.

마치..., 강아지 나이 계산법만큼이나 이런저런 계산법이 많더라고.

사실은, 그래서 엄마도 처음에는 사료량을 잘 맞추지 못하고 허둥지둥했거든.

많은 초보 견주님들에게 훈이가 사료 급여에 관한 기초 지식을 공유해드릴게요!


[ 어린 강아지의 사료 급여 횟수 ]

생후 7주 이전: 하루 5번
생후 7~16주: 하루 4번
생후 17~28주: 하루 3번
생후 29주 이후: 하루 2번


훈이의 깨알 Tip!
저처럼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라면 하루 2번으로 사료량을 줄이는 기간을 늦춰주세요.


저는 활동량이 너무 많아 금방 배가 고팠어요.

하루 2번으로 급여 횟수를 줄였다가 공복토를 하곤 했죠.

그래서 다시 3번으로 늘리고, 반복하다 결국 10개월이 훌쩍 지나서야 하루 2번으로 정착했답니다!




다음부로 아주 중요한, 몸매 관리에 필수인 일일 적정 사료량 계산법을 간단하게 알려줄게요.

당신의 댕댕이가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해, 급여 중인 사료의 칼로에 맞게 그램(g) 수를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 사료량을 계산하는 공식 ]
RER(몸무게(kg) x 30 + 70) X상수 = DER(Kcal)


RER이란? (Resting Energy Requirements, 기초대사량)

DER이란? (일일 대사량, Daily Energy Requirements)

>> DER(일일 대사량에 맞는 칼로리만큼 급여 중인 사료량을 조절


[ 상수 = 자신의 반려견에 맞는 상수값을 적용. 별표 오조 오억 개! ]

4개월 미만의 반려견: 3
5~12개월의 반려견: 1.8
중성화한 반려견: 1.6
중성화하지 않은 반려견: 1.8
활동량이 적은 반려견: 1.8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반려견: 2.0
체중감량이 필요한 반려견: 1.0~1.4


하루 대사량이란, 반려견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보충되어야 할, 칼로리라고 할 수 있어.

이걸 계산하기 위해선 반려견의 기초대사량을 먼저 계산해야 해.


[ ex. 훈이의 일일 대사량 ]

RER(기초대사량) = 7.5(kg) x 30 + 70 = 295
DER(일일 대사량) = 295 x 1.6 = 472(kcal)
or 활동량이 많은 날 = 295 x 2 = 590(kcal)


내가 급여 중인 사료의 칼로리는 100g에 약 393.4(kcal)야.

계산기로 두들겨보면, 하루에 약 120g~125g을 먹어야 하지.

어디 놀러 가거나 많은 운동을 한 날에는 더 먹지만,

평소에는 간식으로 먹는 칼로리를 빼고, 사료량의 조금 더 덜어내곤 해.

우리 엄마는 내가 살 찔까 봐 배부르게 주는 법이 없어! 쳇.


"견주님들~, 상수라고 표현되어 있는 부분만 잘 대입해주시면 생각보다 간단하죠? 매일 똑같은 양을 주는 당신! 노노 놉!
활동량이 적은 날에는 댕댕이의 사료량을 조절해주세요~."


조금은 재미없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댕댕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일 대사량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구구절절 사료량 계산법을 적어봤어.




마지막으로 화식을 즐기는 댕댕이들을 위한 사이트를 하나 알려줄게.

https://thebark.com/rer/

이전에 말했지만 화식의 경우는 영양 밸런스와 칼로리를 맞추는 게 어렵다고 했잖아.

이 사이트에서 아주 간편하게 재료 별로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어.

펫푸드 레시피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클릭하기만 하면 알아서 칼로리가 촥촥촥-!

이 사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개발하신 분이 누군지 몰라도 참 고마운 분들이지?

이 자리를 빌려 수많은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관계자 여러분, 수의사 선생님, 간호사 누나, 유치원 쌤, 개통령 강 씨 형님, 설 씨 형아. 기타 등등...


모든 반려견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견생입니다. 알라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