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꼭꼭 씹어먹개

365일 다이어트하는 개, 훈이의 자기관리법(2)

by 다한

성장판 조기 폐쇄증을 앓고 있는 나는, 슬프게도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어.

비만견이 되는 순간 나의 명줄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참고로 말이야.

나는 먹는 걸 정말 좋아하고, 간식도 엄청 좋아해.

그런 내가 이렇게 황금비율의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뭐냐고?


오늘만 사는 개처럼 놀고, 배부르기 전에 그만 먹자.


내 견생 좌우명이야.

이래 봬도 나..., 자기 관리하는 댕댕이다!




꼬꼬마 시절, 허겁지겁 훈이.

나는 세상에서 우리 견주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먹는 거야.

황금비율의 사료도 좋아하지만, 각종 육류부터 단호박, 고구마, 등등.... 못 먹는 음식이 없지!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어릴 때는 사료를 씹지도 않고 삼킬 정도였다니까?!

내가 다이어트 비결을 소개하기 전에 어린 시절 '천천히 먹기' 트레이닝을 했던 이야기를 해줄게.

우리 엄마는 퍼피 시절의 내가 그야말로 개(-게) 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는 버릇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어. 마구 먹어치우는 탓에 배탈이 나기도 했거든.

나처럼 허겁지겁 먹는 강아지들을 위한 꿀팁을 알려줄게.


제일 먼저 아무런 비용도 들이지 않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야.

밥그릇을 바꾸는 거지.

우리 개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밥그릇에 사료를 주는 게 아니라, 넓고 평평한 밥그릇을 이용하는 거지.

집에 프라이팬 하나씩은 가지고 있겠지?

그걸 이용하는 거야.

오! 갑자지 사료가 많아진 것 같잖아?

이렇게 넓은 그릇에다가 사료를 뿌려주면, 자연스럽게 먹는 속도로 느려지고, 왠지 더 많아 보이는 효과까지!

일석이조인 셈이지.

그리고 시중에는 급체를 방지하는 식기류도 아주 잘 나와있어.

나도 한때는 이상한 소용돌이 모양의 밥그릇을 사용했어.

아..., 그 밥그릇은 정말 안전 불편해!

요리조리 핥아가며 한참을 먹어야 돼.




게다가 나는 어려서부터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밥을 먹고 돌아서면 또 배고프고, 또 배고프고, 항상 허기가 졌어.

그래서 그런지 가끔 하얀 거품토를 많이 했는데 그걸 공복토라고도 부른대.

어린 강아지들이 이렇게 하얀 거품토를 할 때에는 당이 떨어져서 그런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아주아주 소량의 설탕을 물에 녹여서 먹여주는 극처 방법도 있어.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사료를 주는 횟수를 늘려주는 거야.

왜 그런 말도 있잖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어라.


이 다이어트 공식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내가 볼 땐 천재임이 틀림없어!!

"입맛 다시는 거 아니예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