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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부는날 Jan 07. 2020

괴물들의 밤

저녁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서 옷을 입히는 시간.


발가벗은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신이 났다. 목에 티셔츠를 넣어주려 하면 요리로 슬쩍 저리로 슬쩍, 발에 바지를 끼워 넣으려 하면 파닥파닥파닥!


깔깔대는 은유를 억지로 꼭 끌어안고

"가만히 좀 있어, 이 아기 괴물아!"

속삭였더니 더 큰 소리로 웃어재낀다.


눈을 마주치더니 잠시 정적.


"어... 이... 개물... 아줌마야!!!"


웃음이 까르르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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