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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 하고 살자

그림 동화책 따라 그리기 두 번째 책 : 책 읽는 두꺼비

그림 동화책 따라 그리기 두 번째 책 : 책 읽는 두꺼비
책 : 책 읽는 두꺼비 / 클로도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비룡소
재료 : 크레용(두꺼운 검정 유성 색연필), 스케치북, 수채 색연필



클로드 부종의 다른 책 ‘도둑맞은 토끼’도 집에 있었지만 이 책이 색깔이 더 단순해서 따라 그리기 쉬워 보였습니다. 책 읽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두꺼비가 있습니다. 주인인 마녀는 고약한 마법 약을 만들 때 두꺼비의 침이 필요했고 그때마다 책 읽고 있는 두꺼비를 불쑥불쑥 잡아가곤 하는 인정머리 없는 주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두꺼비는 억지로 침을 짜내다가 도망을 가버립니다. 마녀는 두꺼비가 좋아하는 책을 미끼로 덫을 놓아서 두꺼비를 상자 안에 잡아오고 이번에는 도망 못 가게 머리 위에 묶어 놓기까지 합니다. 그때 왕궁의 높은 사람이 몰래 보낸 심부름꾼이 옵니다. 마녀가 판 마법 약이 엉터리라면서 심부름꾼에게 혼이 난 마녀는 두꺼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두꺼비를 못살게 구는 못된 마녀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녀가 좀 불쌍해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두꺼비는 마녀가 못 읽게 했던 다락방 책에서 새로운 마법들을 찾아내 마녀를 돕고, 마녀는 안경까지 사주며 두꺼비가 책 읽는 것을 격려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 그리는 동화책을 고르는 기준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책이었고, 간단한 그림이어야 하며 내가 지금 수준에서 쓸 수 있는 재료인지를 보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채색할 자신이 없어서 크레파스로만 그리고 말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그린 그림이라도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탄했던 책입니다. 그림이 쉬워서 진도도 잘 나가서 그리면서 즐거웠습니다.


두꺼운 크레파스는 눈을 표현할 때 어려웠습니다. 아들은 똑같은 크레파스로 작은 사람의 표정과 행동도 잘 표현하던데 전 왜 안될까요? 대강 그리는 것 같았던 아들의 그림을 다시 보면서 네가 더 잘 그리는구나 인정했습니다. 그 뒤 아들이 방과 후에서 만들었다는 밀랍인형이 떠오릅니다. 별 것 아닌 재료로 정말 신나 보이는 표정과 몸짓을 표현한 이 인형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카톡 프로필로 한동안 올려놓고 생각했습니다. 그림 그리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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