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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Jan 23. 2022

여럿이 가면

먼길 갈 수 있겠지

낙엽 하나

바람에 굴러간다


혼자 굴러가는 것이

못내 외로워 보였는지

또 하나 와서 굴러간다


빠르게  굴러가던

하나의 낙엽은

속도를 늦추고


둘이 되어 햇살을 느끼고

또 셋이 되어 하늘을 보고

또 넷이 되어 가을 향기를 담고


어느새

바스락바스락

삶을 나누는 소리


힘들어도

여럿이 가면

먼길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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