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N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Sep 26. 2019

지각했을 때 핑계 대는 유형

사실대로 고하지 못할까!


매번 약속을 잡을 때 마다 꼭 늦는 친구들이 있다. 처음 한두 번은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도무지 이 놈의 지각병은 고쳐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매번 지각할 때 마다 둘러대는 핑계도 각양각색. 이번엔 또 어떤 핑계를 대며 지각을 할지 친구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각 핑계들을 모아 보았다.

버스, 지하철 시간표가 안 맞아서 늦었어


피로는 간 때문이야? 그렇다면 지각은 버스, 지하철 때문이야! 지각 핑계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로 지각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버스, 지하철의 탓으로 돌리는 유형이다. “분명 시간 맞춰 나갔는데 버스, 지하철이 제 시간에 안 왔으니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니 친구에게 짜증을 낼 수도, 그렇다고 버스나 지하철에게 짜증을 낼 수도 없이 애매해지게 된다.

약속 시간을 착각했어


착각할 게 따로 있지 약속 시간을 착각하십니까! 물론 일이 바쁘다 보면 가끔씩 헷갈릴 수는 있다. 그러나 혹시라도 시간을 잘못 알까 싶어 시시때때로 약속 시간을 알려준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약속 시간을 이야기했을 때 힘차게 대답하던 때의 친구는 어디로 간 걸까?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한 시간을 넘기기까지! 친구의 사소한 실수 덕분에 소중한 내 시간들이 날아가 버리고 만다.

버스, 지하철을 반대로 탔어


짜증이 나면서도 어이없어 웃음이 터지게 되는 유형이다. 어린 아이도 아니고 얼마나 정신없이 나왔으면 버스, 지하철을 반대로 타게 되는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너무 자주 사용했을 시 ‘이상한 애’, ‘정신없이 사는 애’라는 타이틀을 얻거나, 핑계임이 들통 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조심해야 하는 핑계이기도 하다.

지갑, 보조배터리를 두고 와서 다시 갔다 왔어


꼭! 하필이면! 평소에는 잘만 들고 다니던 지갑과 보조배터리를 약속이 있는 날에만 두고 나오는 건 도대체 뭘까? 지갑과 보조배터리가 발이 달린 것은 물론 아닐 것이고. 매번 필요한 물건을 잊고 나와 약속 시간에 늦는 친구들이 있다. 보조배터리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교통비를 내야 하는 지갑의 경우에는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친구야! 다음부터는 나가기 전에 미리미리 챙겨두는 센스 좀 갖

춰줘~

방금 출발해놓고 “거의 다 왔어~”


지각했을 때 사용하는 핑계 중 가장 이기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신뢰도가 떨어질지언정 앞의 유형들처럼 명확한 이유를 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틀림없는 지각이지만 “늦을 것 같아, 미안해”를 말하기 싫어 다 와간다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일관하기 때문. 이미 도착할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다 와간다는 말 뿐인 친구, 속이 훤히 보인다. 늦는다면 늦는다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사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엄마가 되었구나’ 라고 느낄 때 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