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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24. 2019

바퀴벌레가 옮길 수 있는 질병이 있다고?

온갖 전염병의 온상, 바퀴벌레


기온과 습기가 높은 6~7월이면 기승을 부리는 바퀴벌레. 겨울철 추위를 피해 사람이 사는 집으로 들어와 가을, 겨울에도 사람들에 눈에 띄기도 한다. 바퀴벌레는 그 특유의 모양새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벌레이자, 실제로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2017년 12월, JTBC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된 사건을 보도해 국민들을 경악시킨 적이 있었는데, 그만큼 바퀴벌레는 인간에게 사랑받기 힘든 생명체다. 바퀴벌레가 실제로 인간의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경로 10가지를 소개한다.

식중독


바퀴벌레는 새 먹이를 먹을 때 이전에 먹었던 것을 토해내는데, 이것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오염시키면 식중독을 유발한다. 즉, 세균이 분비한 독성 물질에 의해서 발병되는 독소형 식중독인 것. 이런 이유로 바퀴벌레는 학교 집단 식중독의 유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간염


바퀴벌레는 종류에 따라서는 사람을 직접 물기도 하는데, 이것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간염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바퀴벌레 다리에는 수많은 각모들이 있는데 그곳에 100여 종의 세균들을 묻혀 이곳 저곳에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염병을 유발시키는 것.

장티푸스


고열, 복통, 비장 비대, 섬망, 기타 전신 질환을 보이는 장티푸스는 전파력이 강한 질병으로 알려진다. 이는 살모넬라균 또는 그 친척 격으로 가벼운 질병을 유발하는 파라티푸스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바퀴벌레와 같은 생물체에 의해 물과 음식으로 들어가 전달된다.

소아마비


'폴리오'라고도 불리는 소아마비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공식 명칭은 급성 회백수염인 이 질병은 바퀴벌레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주로 세 살 이전의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며, 감염되면 열, 피로, 경부 강직을 겪고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침투하면 마비가 발생한다.

콜레라


주로 소장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콜레라는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사람에 따라 증상이 약하거나 없을 수도 있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탈수 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 등 적도지방에서 흔하며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데, 비브리오 콜레라라 불리는 이 박테리아 유형은 주로 바퀴벌레에 잠복해 있다.

아토피


바퀴벌레는 피부 각질층, 즉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바퀴벌레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각질층이 손상된 피부에 바퀴벌레의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오면 회복이 늦어지고, 회복이 덜 된 피부로 이들 알레르기 물질이 다시 침입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되는 것. 각질층은 때를 심하게 밀거나 긁었을 때, 화장품이나 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각질층의 손상을 막고 바퀴벌레를 적극적으로 퇴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천식


2016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이 아이들의 천식 비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연구를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의 아이들은 바퀴벌레 알레르기에 대한 항원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천식 비율이 높은 대부분의 집 내부에서는 쥐나 고양이와 관련된 알레르기 항원보다 바퀴벌레 항원이 더 흔하게 발견된 것. 즉 천식의 주된 발병 원인으로 바퀴벌레가 규명되었다.

한센병


나병 또는 문둥병으로 알려진 한센병은 피부 및 점막, 안구에 발진과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해당 부위에 감각을 잃게 하거나 반대로 과민하게 감각을 느끼게 되는 전염병이자 악성 피부병이다. 이 역시 바퀴벌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센병균에 의해 발생한다.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등을 불러일으키고 변에 혈액 또는 고름이 묻어나오는 질병으로 배설물 또는 오염된 음식물, 보균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따라서 세균성이질 환자는 반드시 격리되어야 하는데, 이 세균성 이질을 전파하는 생물체가 바로 바퀴벌레이다.

파라티푸스


파라티푸스는 위장염 또는 전신의 감염증으로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으로, 파라티푸스균 A, B, C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이는 환자나 보균자의 소변,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감염되는데, 파라티푸스균이 주로 사람의 몸 속에서 증식하며 살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에 의해 감염되지만 드물게는 집안의 바퀴벌레가 감염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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