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리고 가까이하면 할수록 점점 더 좋은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에게 해만 주는 사람 또한 많다. 처음부터 ‘삐- 이 사람은 안됩니다.’ 라고 알려주는 안전장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이 가장 무서운 요즘 시대, 제발 이런 사람만은 가까이 하지 말자.
돈 빌릴 땐 세상 가장 안타까운 사람인 척! 세상 가장 불쌍한 사람인 척! 사람 마음 약하게 만들어 놓더니 갚을 때가 되면 세상 가장 뻔뻔한 사람이 된다. ‘내일 줄게, 다음 주에 줄게, 진짜 다음 달에 줄게! 나 믿지?’를 정말로 믿다간 돈, 시간, 인내심 모든 것을 잃는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에도 되도록이면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게 정답. 작은 돈이라도 우습게 여기고 안 갚는 사람은 나조차 우습게 여길 확률 100%이다.
얌체 중에 얌체! 도움이 필요할 땐 둘도 없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가 기꺼이 도와주고 나면 입 싹 닫는 얌체족이 있다. 이기주의의 끝판왕을 달리는 이 부류는 부탁을 들어주고 나니 뒤도 안 돌아보고 갔던 본인의 모습은 까맣게 잊고, 나중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와 애걸복걸하는 게 주특기이다. 넘어가지 말자.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했다.
‘아, 그래 네 생각은 알겠는데 내가 볼 땐…’의 오프닝 멘트는 필수. 이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내 얘기를 제대로 듣긴 들은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분명 내 생각에 대해 이해한다고 알겠다고 했는데 결국 모든 결론은 본인의 생각으로 끝을 맺는다. 이 부류를 설득하려고 했다간 괜한 마음의 스크래치만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의 생각대로 혼자 잘 살라고 멀리멀리 떠내 보내주자.
너는 너고 나는 나인데, 어쨌건 이건 내 생각이 맞아.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사실 이들의 뇌 구조 속에 우리는 없다. 그들의 뇌 구조를 살펴보자면 120% 이상 본인의 자아로 가득해 우리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면 ‘틀린 것’으로 단정하기도 한다.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자존감 브레이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부류.
누구나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따라서 언제나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자연스러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내 앞에서 누군가의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을 만난다면 마음 속으로 크게 ‘X자를 그어라. 이 사람이 내 앞에서만 험담하라는 법이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험담을 늘어놓았을 수도 있다.
가족이든, 연인 사이든, 친구 사이든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 사이가 ‘의지’가 아니라 ‘의존’이 된다면, 그 관계는 점점 내 숨통을 조여올지도 모른다.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이 부류는 분명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나를 믿고 하지 않고 있을 확률이 크다. 멀어져라. 나 먹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에 웬 혹을 하나 주렁주렁 달고 살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이란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수차례 습관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나와의 신뢰 관계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작은 신뢰조차 쌓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 깊고 오랜 관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강해지는 사람. 일명 강약약강인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외모, 능력, 재력 등을 자신의 기준대로 판단하고 그에 맞춰 자신을 높이고 낮추는 박쥐같은 부류이다. 사람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고 그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것, 이 보다 더 유치하고 창피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예의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예의가 없다는 것은 예를 들어 자신의 편의대로 약속을 정하는 것, 자신이 느낀 감정만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 공공장소에서 배려 없이 떠드는 사람 등 아주 다양하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예의가 필수적이라는 것으로, 최소한으로나마 지켜야 하는 중요한 덕목이임을 의미한다. 이런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사람은 가까이 하면 할수록 피곤해진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단순히 폭력적인 ‘성향’을 넘어 심지어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이 된 사람은 더더욱 멀리해야 한다. 이 부류는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고, 그 습관이 폭력이라면 정답은 정해져 있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이 사람 곁에서 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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