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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pr 08. 2019

남친과 데이트하기 좋은 '감성' 골목길

서울 구석구석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골목길~


최근 서울시에서 '골목길 재발견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서울의 골목길 명소 30곳을 엄선해 그 리스트를 공개했다. 골목, 그곳은 누군가에게는 그립고, 누군가에게는 낯선 공간이다. 그 골목이라는 공간이 현대적인 의미로 재탄생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공간을 재창조하거나, 뚝심 있게 전통을 유지해온 곳이 그 개성을 인정받아 사람들에게 점점 유명해지기도 한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와 개성이 있는 서울의 골목 10곳을 골라 소개한다. 

해방촌거리


일제 시대와 6.25 전쟁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동네, 해방촌. 이 동네에 언제부턴가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벽화, 이국적인 분위기가 사람들을 반긴다. 개성이 담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다양한 해외 요리 전문점들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고 있다. 이태원의 이국적인 느낌과 소박한 한국의 모습이 잘 버무려진 독특한 곳이다.

서래마을 카페거리


서래마을은 프랑스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을 위해 생겨난 상권이다. 프랑스 문화와 정취를 느끼고자 서래마을을 찾는 내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상권이 확장됐다. 그래서인지 서래마을 카페거리는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프랑스라 불린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서래마을은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프랑스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유럽 분위기의 상점들이 곳곳에 있다.

성수동 수제화거리


서울 성수동은 수제화 관련 제조기업들이 집약돼 있는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 지역이다. 30년의 수제화 전통을 가진 성수동에 최근 수제화 거리가 조성되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구두 박물관과 분위기 좋은 카페, 갤러리 등이 모여 있어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이태원 우사단길


화려한 유흥가 이미지의 이태원에도 개성 있는 작은 상점과 공방이 소소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골목이 있다. 바로 이태원의 우사단길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옹기종기 들어선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다양한 숍들을 만날 수 있다. 빈티지 상점부터 해서 수제 가죽 공방, 꽃집, 독립 책방까지 없는 게 없다.

강풀 만화거리


강풀 만화거리는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만화 작품을 공공미술로 재구성한 곳으로, 한 사람의 힘으로 동네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다.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4편이 마을 이야기와 엮여져 골목마다 알록달록하게 채색되어 있다. 그림마다 한켠에 해설이 있는 데다, 강동구청에서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관람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예지동 시계골목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예지동 시계 골목은 '오래된 것이 좋다(Oldies but goodies)'라는 말을 증명하는 곳이다. 값싼 중국산 시계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골목은 주말이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못 고치는 시계는 없다'고 장담하는 장인들의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없는 시계가 없기 때문이다.

도봉산 두부골목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두부 골목은 '느리지만 건강하게'를 추구하는 웰빙 열풍에 딱 들어맞는 곳이다. 웰빙의 대표 음식인 두부를 가정식으로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가게들이 많기 때문. 두부 골목의 순두부는 직접 만들어 공장식보다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 두부 골목의 주된 손님은 도봉산을 찾은 관광객. 이들은 후식으로 먹는 콩비지를 공짜로 제공받기도 한다.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학창시절에나 들어봤던 '실크로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위치한 광희동에는 몽골인, 우주베키스탄인, 카자흐스탄인이 모여 사는데, 이 환경 덕분에 자연스러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생활문화가 담긴 거리가 탄생했다. 중앙아시아 거리에서는 한글보다 키릴 문자가 더 많을 정도이며, 러시아가 빼곡하게 적힌 옷가게,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빵, 꼬치 등을 만날 수 있다.

문래동 샤링골목


문래동은 본래 철공소가 모여 있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문래동 샤링골목에 가면 윤활유 냄새, 금속 절단기 소리, 보도블록 사이의 쇳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변화하기 시작한 건 저렴한 임대료 탓에 아티스트들이 모여 작업실을 차리면서부터다. 샤링골목에는 벽화와 조형물이 곳곳에 위치해있고, 철공소 사이로 젊은 감각의 개성 넘치는 매장들이 있다. 따뜻한 예술과 차가운 금속 자재의 부조화가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홍대 땡땡 거리


홍대 땡땡 거리의 공식 지명은 산울림 소극장에 바로 붙어 있는 '와우산로 32길'이다. 본래 이 길에는 경적을 불며 달리는 기차와 짐 보따리를 들고 오가던 인파가 있었다. 이제 이들의 자취를 찾기는 힘들지만, 이 거리 위에 새로운 예술가와 상인들이 모여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되는 땡땡 거리 마켓, 땡땡 거리 입구에 위치한 산울림소극장, 예술가의 놀이터가 된 기찻길 터 등이 사람들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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