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는 여행 일정을 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각국의 입국정책, 이동정책, 숙박정책 등으로 인하여 여행 자체가 금기시 되던 시대였다. 인류의 생존이라는 미명 하에,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이동을 제약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국이 철저하게 이동을 제약하는 정책으로 일관하는 대신에 유럽과 미국 대륙 내에서는 2020년 여름, 2021년 여름에는 이동이 그나마 자유롭게 허용은 되기도 했었다. 물론 백신접종 등을 완료하지 않으면 그것 자체가 불가능한 정책으로 엄격해지기는 했었다.2022년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면서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만들었던 대부분의 입국과 자국 내 이동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여행 성수기인 여름이 오기 전에 대부분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고, 실내 마스크까지도 더이상 의무가 아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일본까지도 입국규제를 해제한 지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했던 중국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가가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할 때이다.
(이 글을 쓸 당시 필자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처음 하루 이틀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돌아다녔으나, 그다음부터는 전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주는 자유로움이란 ! 지난 3년 간 이 자유로움을 못 누린 것이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여행을 준비하는 첫 단계는 여행 일정을 세우는 것이다. 어디를 갈 것인가? 얼마 동안 갈 것인가? 등등을 결정을 해야한다. 사실 방금 언급한 사항들 외에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할 것들이 무척 많다. 모두 각자 나름의 노하우와 우선순위를 가지고서 지난 날의 기억을 더듬어 여행을 준비할 것이다. 그렇다면 펜데믹 시대에서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요즘, 무작정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여행 계획을 세우면 되는 것인가? 그것은 조금 섵부른 판단인 듯 하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엔데믹 시대에 여행 시기를 결정하고 여행 일정을 세울 때 꼭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1. 겨울보다는 여름이, 우기보다는 건기가 여행의 적기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 상, 겨울에 감염자가 훨씬 많이 늘었다. 변이종이 발견되거나 대세종으로 자리잡는 시점도 가을 이후였다. 해외여행을 국내여행가듯이 떠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에 거하게 1 ~ 2번 가시는 분들은 겨울보다는 여름으로 떠나는 일정으로 짜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작년인 2021년 가을까지도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가는구나...하고 희망에 차 있었던 우리였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다시금 각국의 장벽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겨울 여행을 날린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여행하는 국가가 남반구나 적도에 위치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겨울철에 떠나도 괜챦지않을까요?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북반구의 겨울을 피해 따듯한 국가로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막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자국내 유행을 막는 것이 남반구 국가들의 지난 2년 간의 방역정책이었다.
2022년 겨울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일단 여행은 여름에! 그래서 2023년 여름에 떠나는 항공권을 얼릉얼릉 예매하시기 바란다. 동남아, 일본 말고, 유럽이나 미국,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실 분들은.
외국여행자들이 한국을 여행하러 올 때 여름 장마철이나 태풍이 자주 오는 시기에 방문을 한다면 모두 의아해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렸한 기후지만(요즘은 매해 이상해지기는 하지만서도...) 해외의 많은 나라들은 봄여름가을겨울보다 더 중요한 계절로 우기와 건기로 구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에서 비오는 날 여행을 해 봤는가?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을 찾아가봤는가? 비가 내리면 원래 계획했던 일정의 반도 소화하기 힘들뿐더러,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이 젖어서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국가의 우기는 가급적 피하는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갔을 때 10월 초순이었는데, 내가 머물렀던 1주일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아카테낭고 화산투어나 안티구아 시내 구경 등에 문제가 없었지만, 그 다음 1주일 머물렀던 사람은 1주일 내내 비만 내려서 예약한 모든 투어가 취소되어 휴식만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여행에서 날씨는 일정 변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변수다. 그 변수를 최소화하는 건기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2. 국가 내 도시 간 이동이 예전과 다름을 인지하자
여행을 떠날 시기를 결정하고, 여행을 떠날 국가를 결정하면, 이제 어디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닐 것인지 동선을 짜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아직까지 전세계에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의 모든 조건을 단박에 인지하여 멋지게 동선을 짜주는 AI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 동선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머리아프게, 하지만 즐겁게 진행하는 과정이다.
다만, 지금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 이전 정보들이다. 특히 최근에 포스팅된 여행 후기라고 하더라도 2020년 이전의 정보들을 묵혀놨다가 몇년이 지난 지금에 올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도 그럴것이 여행을 다녀온 후 포스팅은 시간을 잡고 천천히 올리는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여행에 관심이 없어져서 묵혀놨다가 엔데믹이 다가오니 다시 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것이다.
2022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고, 우리나라도, 서구 선진국들도 여행의 빗장을 모두 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 3년 가까운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에 여행 관련 업종은 완전히 외해될 정도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고, 해외에서 여행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나라들의 경우는 그 경우가 더 심했다. 저가항공, 버스 등 손님이 완전히 끊겨버린 교통수단들은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을리가 없었다. 특히 OECD 국가가 아닌 경우에는 국가가 버틸만한 지원을 해주지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대로 파산해버린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해외에 거주하시면서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식당 여행사 한국식품 등의 영업을 하시고 계시던 교포분들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그간에 일구었던 모든 사업을 접고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분들도 얼마나 많으시겠는가....
따라서 코로나 이전의 이동정보는 거의 무시하시고, 올해 7월, 즉 2022년 7월 이후의 정보들을 기반으로 이동정보들을 찾아서 일정을 짜기 바란다. 2022년 7월부터 각국이 코로나 관련된 방역정책의 완전 철폐로 돌아섰고, 이제는 코로나가 이전과 같이 치명적이 아니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시점이 바로 그때이기 때문에 그 시점 이후를 정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최신 정보들은 블로그보다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카페에서 더 잘 알 수 있다. 다만, 그 정보들도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이 주관적이고 제한적일 수 있으니, 항상 확인에 확인이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마시라!
3. 여행 일정을 줄이고, 여행 밀도를 높이자
여행의 시기, 일정, 동선, 교통수단, 숙박 등을 결정하는 것은 머니머니해도 여행경비, 즉 예산일 것이다. 모두가 많이 떠나는 시기가 제일 좋은 시기이다. 그리고 여름의 날씨가 맑은 날이 제일 많은 것도 사실이고.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동안에 줄어든 여행과 관련된 공급이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하게 돌아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행 수요가 폭발을 해버렸기 때문에 가격의 폭등을 불러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해외로 나가기를 꺼리는 자국민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국내 여행수요가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는 고스란히 유지가 되고 있는 와중에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폭증하기 때문에 숙박비, 항공권 등이 이전보다 2배 이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유가가 100불 가깝게 지속적으로 형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류할증료는 떨어질 생각도 없다. 그나마 가을, 겨울에 접어들면서 여름보다는 수요가 줄어들어 안정적인 가격으로 되돌아가나 싶었지만, 강한 킹달러, 국내 무역수지 적자의 확대 등으로 인하여 환율은 13년 만에 최대로 올라버리게 되었다. 쉽게 비유하면, 예전에는 100만원으로 모두 되던 것이 지금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가까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여행하기 힘든 시기에 접어들게 되었고, 이러한 연유로 여행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건 애시당초 여행을 떠날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닐가? 예전에 엔화가 900원 밑으로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그때 일본여행을 떠났는데, 예전보다 10% 이상 저렴해진 엔화라고 생각하니, 쓸데없는 것도 팍팍 소비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보통 일본을 2박 3일 가면 50만원 전후 사용하는데, 그때는 100만원 가량, 거의 2배 이상의 과한 여행경비를 사용했었다. 10% 환율 이익을 취하고, 평소보다 200% 경비를 사용한 것이다. 비싸면 비싸진 만큼 싸게 다니면 된다. 택시나 우버 대신에 대중교통을, 비싼 식당보다는 조금은 합리적 가격의 식당이나 직접 마트에서 재료를 사와서 요리를 해먹으면 된다. 숙소도 4성급 이상의 호텔 보다는 2~3성급, 혹은 민박, 아니면 에어비앤비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여행을 길게 가시는 분들은 여행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두는데, 여행경비가 비싼 시기에는 그 휴식일도 줄여 여행의 밀도를 높일 필요도 있다. 특히 페루 마추픽추, 암스테르담 반고흐 뮤지엄 등 그 국가, 그 도시를 방문하는 이유가 되는 명소들은 반드시 사전에 예약하여 일정을 확보하여 쓸데없이 대기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갖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말했다
가장 힘이 세고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가장 환경에 잘 적응한 종이 살아남는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지에서 아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 즉 코로나 시대에는 과거보다 2배 이상의 경비를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서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합리적이고 경제적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4.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은 가급적 최단시간, 최소 환승으로 발권을 하도록 하자
여행을 떠날 때에는 몇번을 갈아타든, 조금 힘들어도 떠난다는 설레임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다. 하지만 짧든 길든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가급적 빨리 최단루트로 귀국하는 항공편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에서는 갈때 몇번 둘러서 가듯, 올때도 몇번 둘러서 오는 것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행을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체력도 정신력도 기운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막상 귀국하는 날짜가 다가왔는데 귀국하는 길이 3일 이상이 소요되는 일정이 되어버리면 (환승지 중간 중간마다 하루씩 쉬는 일정을 넣으면 충분이 그렇게 나올 수 있음) 현지에서 힘이 쭉 빠지고, 귀국 항공편 대신 돈을 더 주고서라도 가장 빠른 귀국 항공편을 타고 싶은 욕망이 매우 거세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원래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틀린 법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계획을 할 때에야 항공기를 많이 타든 적게 타든 별 상관이 없는데, 막상 떠나서 돌아올 때에는 직항으로 돌아오는 사람과 경유 환승 등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게다가 돌아올 때에는 여행지에서 구입한 각종 기념품 등등으로 짐도 많을 것이다. 그 짐들을 들고서 항공기 경유지마다 다시 공항 왔다 갔다, 짐 다시 보내기 등등을 한다고 생각해보시라. 완죤 김 팍팍 빠지고, 여행에서의 좋은 기분들이 고스란히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예전에는 경유지에서 무료 호텔 등을 제공하는 항공사들도 꽤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헤택이 많이 사라졌다. 또 경유지에서의 숙박요금이 코로나 이전 대비 최소 2배 이상 상승한 도시들도 꽤 많으니, 경유항공권 자체 가격은 저렴할 수 있으나, 숙박, 공항-도시 이동, 식비 등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싸지도 않게 된다.
따라서 여행을 떠난 목적을 달성했으면, 질질 끌지말고, 곧바로 가장 빨리 귀국하는 일정으로 무조건 항공권도 맞춰서 구매을 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후회 막심이다. 후회는 자칫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여행을 떠난 목적도 상실하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귀국하는 항공편은 가급적 최단시간으로 구입하여 일정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한다.
5. 환율에 따른 여행일정, 목적지, 시기 선정전략도 필요하다
2022년 초 기준으로 가장 환율이 많이 오른 통화는 미국 달러다. 1200원대에서 1400원대로 약 20%이상 절상되었다. 그에 비하여 일본 엔화는 1000원대에서 900원대로 오히려 10%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유로화는 1300원대에서 1400원대로 상승했지만 10% 이하로 절상된 상황이다.
미국 달러를 주기적으로 조금씩 사 놓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지금과 같이 킹달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국으로의 여행은 가급적 미루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에 지인이 있어 숙박문제가 해결된 경우라든가, 꼭 반드시 지금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연기하거나 목적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내 기름값, 숙박비 등등이 코로나 이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지금 이시점에 미국 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을까? 코로나 전에 미국으로 떠났을 때 미국을 가는 이유는 한국보다 물가가 쌌기 때문이다. 아울렛 쇼핑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스타벅스도 미국이 한국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씨애틀의 스타벅스의 경우, 라떼 1잔이 거의 1만원에 육박하고 육박하고 있으니, 한동안 미국여행은 쉽지않아 보인다.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여행경비 책정이 필요한 목적지가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국가들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 같은 목적지는 엔화가 900원대를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고, 앞으로 벗어날 확률도 많지않아보인다. 겨울 온천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일본 내는 수십년간 계속 경기침체가 이어져오고 있어 물가 상승률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봄직 하다. 더구나 코로나를 거치면서한국내 물가도 만만챦게 올랐기 때문에 그 비쌌던 일본이 예전과 다르게 비싸게 다가오지 않는게 현실이다. 일본을 여행하는 경비는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거나 더 싸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유럽 유로화는 달러보다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유로화가 1300원대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14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되어있다. 5% 정도 절상되었지만, 달러화에 비하면 오른것도 아니다. 미국여행보다 유럽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유럽의 각 나라, 도시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겨울 에너지(천연가스, 석유 등) 가격의 급등으로 인하여 숙소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 가장 합리적인 물가를 자랑하던 독일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펼쳐왔는데, 그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고 전쟁이 빨리 끝날 것 같지도 않다. 유로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유럽이 미국보다는 여행경비가 훨씬 저렴하다.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0~50% 정도만 더 책정하면 충분이 올겨울 여행이 가능할 곳이다.
6.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일정표가 최고의 일정을 짜는 기본 자료다
시험을 볼 때 작년도 시험문제를 입수해서 미리 풀어보는 것. 이걸 족보라고 하는데, 이 족보만큼 시험공부에 효과적인 것이 없던 적이 있다. 일정을 세우는 것도 그러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여행을 가장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일정표를 블로그, 카페 등지에서 입수한다면 이것보다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한번도 안가본 나라, 도시, 명소 등을 일정에 넣을 때에는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 그것도 패키지 여행이 아닌, 스스로 일정을 짜고 알음알음 알아서 다녀온 사람들의 정보만큼 고마운 것이 없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일정표를 꼭 참고하여 일정을 짜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7. 여행일정표(초안)을 엑셀로 작성하거나, 종이에 손으로 써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렇게 여행 일정을 모두 세팅을 한 다음에는 가급적 엑셀로 여행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출발일, 시간, 이동장소, 이동교통편, 숙소, 방문지, 예약여부 등등을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을 해 둘 필요가 있다. 여행일정표의 장점은 한눈에 전체적인 모든 요소들을 조망하면서 체크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부분으로만 보던 것을 전체적으로 봄으로써 일정상의 오류라든가, 아직까지 완료하지 못한 일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엑셀의 장점은 버전을 올리면서 계속 쉽게 수정이 가능한 장점도 있으며,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도 전체적인 일정에 대한 공유가 쉬워진다. 특히 엑셀로 작성을 할 때에는 가급적 모든 정보를 1장에 다 드러나도록 디테일하게 적을 필요가 있다. 링크가 있으면 걸어두면 스마트폰에서 쉽게 사이트 방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엑셀 일정표는 꼭 추천을 한다.
엑셀을 사용하여 일정표를 짜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종이 위에다가 손으로 작성을 해도 무방하다. 처음에는 연필이나 검은색으로 일자, 내용, 이동수단, 숙소, 예약여부 등으로 구문하여 쭈우욱 적은 뒤, 색깔이 있는 펜으로 추가하여 업데이트를 해나가면 여행 일정을 세팅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