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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륙엠 Oct 02. 2022

[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 8. 여행지에서 첫번째날

공항 도착 후 숙소까지, 해외 국가 내 도시 간 이동 정보 확인

지금까지 추천드린 방법과 본인의 노하우로 여행을 딱 떠나서 현지 공항에 도착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첫날 묵을 숙소까지 이동을 해야하는 커다란 장벽이 남아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때가 바로 현지에 도착한 첫날이다. 숙소까지 이동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한마디로 제일 어리버리할 때이다. 이때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된다면 전체 여행 일정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 첫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선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여 순조롭게 입국관리소를 통과하고, 한국에서 보낸 짐을 찾고 세관을 통과하여 문을 딱 나가면, 그때부터가 바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다.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터미널 2. 입국장 풍경


이 막막함... 낮선 공기...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참 막막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않을까?라고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시기가 바로 이때다. 


자! 여기서 오늘 묵을 숙소까지 이동을 해야한다. 어떻게 이동을 할 수 있을까?


특히 초행길일 경우, 그리고 동행자 없이 혼자일 경우 이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여행 첫날을 준비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1. 한국에서 충분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최신 이동 정보를 접하자


공항 도착 후 시내까지 이동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이 글들 중 가장 최신 내용을 확인하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여행사나 숙소, 혹은 클룩 같은 사이트를 통하여 마중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라면, 공항에서 바로 렌트카를 빌려서 이동할 경우라면 그렇게 큰 고민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숙소까지 이동해야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통 공항은 시내와 꽤 떨어져 위치한 경우가 많다. 특히 근래에 새롭게 건설된 신공항의 경우는 보통 50킬로 정도 거리가 떨어져있으며, 시내로 들어가는 대중교통 체계도 마련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떠한 방법으로 이동할지 충분히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여행 예산과 연관되어있다. 돈을 좀 쓰고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것이냐? 아니면 현지인들과 같이 터프한 이동을 선택할 것이냐? 이 모든 것은 그대의 선택이다. 


다만 코로나 시대 이전에는 당연시 되었던 교통수단들이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복귀가 되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꽤 많다. 한국의 경우에도 지방도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수도권에서 인천공항으로 승객들을 실어날으는 공항버스들이 이제서야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뉴스에 나올 정도이니, 우리나라보다 움직임과 인프라가 낮은 나라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시내까지 연결시켜주는 대중교통 중 하나인 지하철. 단돈 3백웍 남짓으로 시내까지 승객들을 데려다줌


2. 현지 통화(환전), 현지 유심(로밍) 등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자


현지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이 바로 비행모드로 되어있던 스마트폰의 데이터 이용을 재개하는 것이다. 요즘은 예전에 비하여 로밍비가 비싸지 않다. 엘지 유플러스의 경우 80여개국에 1달(30일 기준) 무제한 통화 + 3기가 데이터 사용하는 요금이 3만원대다. 특히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경우라면 로밍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현지에서 유심을 사서 통화를 하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만큼 편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지 유심은 대부분 공항에서 구매를 하여 개통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여권, 현지 통화(혹은 카드)가 필요하다. 한 국가에 오래 머무를 것이라면 현지 유심을 통한 개통만큼 편하고 저렴한게 없을 것이다. 


가끔 로밍한 폰이 작동을 하지 않거나 늦게 되는 수도 있다. 이때에는 공항에서 제공하는 프리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전세계 모든 공항에서는 최소 30분 이상의 무료 와이파이 정도는 제공하는 배려를 하고 있다. 



환전 혹은 ATM 기계를 통하여 현지 화폐도 가지고 있고, 인터넷까지 빵빵하게 연결이 되는 환경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공항을 벗어나 시내의 숙소로 이동을 시작할 때이다. 기차, 버스 등의 대중교통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편하게 택시를 타거나 우버를 불러서 시내로 이동할 것이냐?는 본인의 판단이다. 참고로, 우버는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고 운전자가 매칭이 되면, 더이상 데이터에 연결이 되지 않아도 우버 이용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우버차량을 잘 찾는 눈썰미(차량 모델, 차량 번호, 색깔, 탑승위치)가 필요할 뿐이다.


인터넷에 보면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대하여 매우 나쁘게 표현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늦은 밤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밤 늦게 도착한다면 공항 인근의 숙소를 예약하여 1박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도착 시간 외에 대중교통의 이용을 고민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그대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캐리어의 숫자와 무게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의 손은 2개다. 따라서 배낭 하나를 메고, 보내는 짐 1개, 기내용 캐리어 1개 등 총 3개의 짐은 혼자서 감당이 가능하다. 이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보통 손 1개는 자유로운 편이 이동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메는 가방 1개, 보내는 짐 큰거 1개가 가장 일반적이면서 이상적인 짐의 형태다.  혹시 큰 가방 2개, 기내용 캐리어 1개, 메는 가방 1개 라면? 이 때에는 기내용 캐리어를 큰 가방에 메달아서 이동하면된다. 이를 위해서는 큰 가방 손잡이와 기내용 가방 손잡이를 서로 단단히 고정시켜줄 끈이 필요하다.



3. 이동 중 숙소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지속적으로 구글 맵을 통하여 확인을 하면서 이동하자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여 바깥으로 나가면, 공항까지의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국가의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은 국가들의 공항은 한마디로 초심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탕을 노리는 사기꾼 택시기사들로 버글버글하다.  코스타리카에 갔을 때인데,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제 공항 인근에 걸어서 10분 정도만 가면 호스텔에 묵었었다. 6인실에 나 외에 2명의 외국 친구들도 있었는데, 1명은 미국인, 1명은 카자흐스탄인 이었다. 두명 모두 공항 바깥에서 호객하는 택시를 타고 이곳 호스텔(1박당 20불)까지 오는데 무려 40불을 지불했다. 우버, 혹은 디디 앱에서는 약 2불 정도면 기사를 부를 수 있는데도 이 친구들은 전혀 이러한 카쉐어링 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물론 나는 이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분노하여 구글맵(지도) 앱과 우버(차량 공유) 앱 사용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참을 설명해주면서 다음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기 전, 도착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고, 앱을 다운받게 도와줬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아이폰의 애플 지도앱을 사용하는데, 애플 지도앱과 구글 지도앱은 해외에서 사용 편의성, 정보량 등등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능성 차이가 있다. 구글맵(지도) 앱의 경우 차량공유에 대한 현 시점에서의 가격까지도 알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방법과 시간 등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정확하다(일부 여행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는 틀린 정보를 제공하기도 함 ㅎㅎㅎ). 하지만 사전에 대충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이 걸릴지 알고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짐이 많고 편하게 이동하기 위하여 우버 등을 통하여 차량을 불러서 타고 편하게 숙소까지 이동을 하든, 택시, 버스, 지하철,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든 이동을 할 때에는 현재 내가 이동하고 있는 경로가 숙소로 가는 길과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지 우버 기사들이 이동하는 길은 본인의 우버앱에서 실시간으로 계속 보여주므로 확인에 어렵지가 않다.  버스나 지하철 등도 구글맵 앱의 길찾기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왠만하면 구글맵에 본인이 도착하는 공항, 본인이 묵을 수고 등은 저장 기능을 통하여 마킹을 해 둘 필요가 있다. 현지 도착 후에는 긴장감, 낯설음 등으로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숙소 근처에 거의 도착하게 되면... 이제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무사히 숙소에 도착을 하는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무사히 체크인하고 숙소 방에 짐을 들고 들어갈 때까지 결코 긴장을 풀지말길 바란다. 


여행 첫날만 잘 넘기면, 두번째날부터는 그렇게 큰 고난은 없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서, 현지에서 2일 3일만 지나면 어느덧 어느정도 현지화되어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현지에는 사기꾼보다는 그대들을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필요이상의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은 꼭 조심하자!!!


멕시코 과나후아토 중앙 광장.  구글맵을 잘 이용하면 전세계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이곳까지 확실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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