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을 위한 짐싸기. 과연 어떻게 짐을 싸는 것이 좋을까? 코로나 시대 이전의 짐싸기와 코로나 엔데믹 시점의 짐싸기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차이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지금 세계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만든 이동 규제를 거의 철폐한 상황이고 남아 있는 것은 실내 마스크 쓰기, 그것도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을 위하여 뭔가 특별한 것을 추가적으로 준비할 것은 마스크 외엔 없을 것이다.
여행을 위한 짐싸기는 인간다운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3가지 조건인 의식주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간다는 생각으로 짐을 싸야한다. 다만 여기에 특별한 조건이 하나 붙는데, 가지고 이동함에 있어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싸야한다. 캠핑카를 이용한 여행과 같이 집을 가지고 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아무리 짐이 많아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겠지만, 조그마한 트렁크, 혹은 50리터짜리 배낭 하나만 들고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여행기간이 길다면, 여러 나라를 방문한다면,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간다면, 의식주 중 정말 필요한 것을 최소화하여 가지고 가야하므로, 갖고 댕길 것들을 선별하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그럼... 코로나 엔데믹 시대 여행 짐싸기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1. 방역 관련 용품, 비상약품(해열제 등)은 일단 갖고가자
지금(2022년 가을)은 방역이 조금 느슨하지만, 언제 다시 변이종이 발생하여 방역 수위가 높아지고, 각국이 입국에 대한 규제를 높일지 모른다. 따라서 언제든 그에 대한 준비를 가지고 떠나는 것이 좋다. 일부국가에서는 기내에서도 마스크 의무를 폐지한 상황이지만,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라는 것이 독감과 달리 치료제가 딱히 개발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해열제는 무조건 갖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약을 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 관련된 용품은 무조건 국내에서 준비를 완료하고서 떠나는 것이 좋다. 또한 100미리리터 이하의 플라스틱 용기에 손소독제 정도는 갖고 다니자. 요즘 해외에서는 손소독제를 비치한 장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물티슈 등도 가급적 본인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코로나가 아니더라고 지병이 있는 분들이 있다. 항상 복용해야하는 약들은 여행기간 + 10% 정도의 여분을 반드시 챙겨가도록 하자. 지병이 아니더라고, 여행이라는 것은 내가 숨쉬고 먹고 자는 공간이 바뀌는 것이다. 특히 물갈이. 젊었을 때에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여행하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것 중 하나다. 여행의 즐거움이 먹는 것인데, 물이 바뀌는 환경으로 인하여 배가 아프면, 새롭게 먹는 것 자체가 문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지사제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한다. 또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은 한국보다 습도가 낮다. 건조하다. 또한 숙박시설은 양탄자를 대부분 깔아놓은 경우가 많다. 호흡기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가끔씩 나타나는 경우지만,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는 그 특유의 기후로 인하여 계속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관련 상비약을 준비해가길 강력히 권한다.
그 외에 1회용 밴드, 소독약(마데카솔, 후시딘), 모기약 등도 가급적이면 함께하는 것이 좋다.
2. 여행 중 소비되는 것과 여행 끝까지 가지고 가야하는 것을 구분하여 짐을 싸자
여행 중에 소비되는 물건들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음식들, 샴푸, 로션, 약 등 여행 중에 계속 사용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물품들은 여행 중 사용됨에 따라 짐의 무게를 가볍게 해 주는 것이므로 처음에 조금 무리하더라도 필요에 맞춰서 적당히 가지고 여행을 떠나도 무방하다. 하지만 옷, 노트북, 침낭, 트렁크, 가방, 트레블 쿠커 등 여행을 하는 내내 가지고 다녀야하는 고정 물건이 있다. 이러한 고정 물건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을 하고 짐을 쌀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여행 내내 기대의 어깨와 다리, 팔이 지고 이고 가야하는 여행의 무게이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요긴한 것 중 하나가 물통이다. 500미리짜리 날진 혹은 BPA 프리(뜨거운 물 부어도 괜챦은) 물통은 가볍기 때문에 하나 갖고 다니면, 공항에 들어갔을 때 물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급수대에서 보충을 할 수 있고, 라운지를 이용한다하더라도 환경오염? 때문에 물통 대신에 정수기물 만을 제공해주는 해외라운지들이 상당수 있다. 이때 물통이 있다면 물을 사는데 추가적인 지출없이 편하게 받아서 기내에 탑승을 할 수 있다. 또 미국 내 공항에서는 보안검색대 이후에 정수기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빈 물통만 있다면 누구든지 물을 채울 수 있다.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다. 또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생수를 큰 것을 사서 작은 물통에 나누어 가지고 다니면 훨씬 저렴하면서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물통은 하나 갖고 다니면 매우 요긴할 것이다.
여행을 많이 가본 고수일수록 가지고 다니는 짐이 적다는 얘기를 많이들하는데,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의 경우 트레블 쿠커는 무조건 갖고 다니는 물건 중 하나다. 1.5킬로 정도되는 트레블 쿠커는 주방 시설이 갖춰져있지 않은 호텔 내에서 한국에서 갖고온 한국 음식들을 해먹을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기구다. 나이가 듦에 따라 여행에 가장 큰 적은 (적어도 나에게는) 바로 음식이다. 해외 음식을 체험하는 것을 즐겨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한국 음식을 먹어줘야하는 타이밍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이것을 해결해주면서 여행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트레블 쿠커다. 참고로 트레블 쿠커를 살 때에는 가급적 프리볼트로 사시길 바란다(유럽은 220볼트이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대부분 110볼트). 우리 집사람이 해외 여행을 떠날 때 꼭 가지고 가는 물건 중 지금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고대기!!! ^^;;; 미국을 가든, 유럽을 가든, 고대기는 항상 기내용 가방에 넣고 휴대하고 다니고 있다. 우리 애들은 어렸을 때 꼭 갖고 다니는 것이 인형들이었다. 사람마다 항상 곁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이 되는 물건들이 있는데, 그 물건을 갖고 다니는 것을 합리적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있은 그대로 존중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시내버스. 미국 스쿨버스를 개조. 높은 계단이 특징. 짐을 들고 여길 오르락 내리락 !!! ^^;;;
3. 여행기간과 여행지역의 계절, 여행 목적, 여행동반자 등에 따른 짐싸기 전략이 필요하다.
여행사 패키지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필요한거 다 가지고 가시면 된다. 여행사에서 미리 꼭 필요한 것과 일정 등을 미리 보내주기 때문에 그 정보에 맞춰 준비하시면 되고, 입맞이 안맞을 경우에 대비해 한국 음식만 조금 준비하면 된다 (대부분 현지에 있는 한식당 이용하는 코스가 포함됨).
5일 이내로 일본, 동남아, 중국 등지로 다녀오실 분들은 기본적인 용품과 현지 기후에 맞는 옷을 준비해가시면 특별한 무리 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다. 특히 현지에 한국 식당도 잘 갖춰져있거니와 현지음식도 한국인이 즐기기에 거의 부담이 없기 때문에, 또 도시 내 이동, 도시 간 이동에 대한 인프라가 무척 잘 갖춰져있다.
보통 최소 10일 이내로 다녀오는 유럽, 아메리카 대륙(미국, 캐나다 등) 등은 여행을 다녀오는 지역에 따라 맞춤 여행 짐싸기를 해야한다. 유럽의 도시들,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도시로 떠나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쇼핑을 하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너무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충이 가능하다. 해당 국가들은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고, 코로나 엔데믹 정책을 가장 먼저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큰 부담이 없다.
최소 2주 이상을 떠나는 트레킹 여행,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의 여행은 참으로 준비가 많이 필요한 여행이다. 일단 한국에서 자주 갈 수 없고, 최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급적 한국에서 모든 것을 갖춰서 떠나는 것이 정신적으로 강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한국 민박집, 한국 식당들 중 상당 수가 문을 닫았고, 아직 다시 문을 연 곳은 극소수에 불가하다. 해외에 까지 나가서 한국사람들을 만나야하나?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 여행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나의 경우 한국 민박은 가끔 이용하지만, 식당은 있다면 가급적 1번은 방문한다. 한국사람이 한국인 도와줘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헌데 요즘은 K-pop의 유행으로 현지인들이 한국식당을 더 많이 찾고, 한국 음식들(라면 등)을 슈퍼에서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혼자 떠나는 여행, 친구나 동료와 가는 여행,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에 따라 갖고가야하는 물품에 변동이 크다. 혼자 떠난다면 모든 것을 본인이 갖고 가야한다. 친구나 동료, 동호회 등 둘 이상 함께 떠난다면 필수물품을 나누어서 짐을 쌀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과 떠난다면 가족이 평소에 생활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을 챙겨가야한다. 나는 가족여행을 떠날때 꼭 챙겨가는 것 중 하나가 멀티탭이다. 4명이 일일이 해당국가에 맞는 콘센트를 준비할 필요없이, 멀티탭용 하나만 준비하면되거덩. 특히 호텔같이 콘센트 갯수가 별로 없는 곳은 멀티탭 위력을 체감하게 된다.
4.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은 선택이다
보험이라는 것은 예측하지 못했던 사고가 닥쳤을 때 그것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예기치못한 많은 일들이 해외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다.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풍토병에 걸리거나, 스마트폰이나 소중한 귀중품을 읽어버리거나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상황이 일어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자 보험이다. 여행자 보험은 가입자의 나이,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 여행 기간, 보험이 커버해주는 범위, 보험회사 등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본인의 예산 내에서 본인이 보장받고 싶어하는 내용이 잘 포함되어있는 여행자 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요즘은 유사한 보험상품을 비교해주는 사이트까지 항공권 비교 사이트처럼 등장해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여행자보험 선택이 가능하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 일부 마일리지 혹은 여행 신용카드에서는 항공권을 구입하면 자동적으로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해준다. 비록 디테일하지는 않으나 큰 사고의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은 의무가 아닌, 여행을 떠나는 본인의 선택이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만 가입을 하면 되므로(여행을 가 있는 도중에는 보험가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여유를 가지고 잘 비교해보기 바란다. 속설이지만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한 사람은 가입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나는 신용카드 회사에서 항공권 구매 시 자동으로 가입해주는 여행자 보험 외에는 가급적 여행자 보험 가입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현지에서 내가 더 조심하는 것을 선택한다. 보험을 가입했다고 해서 특별하게 마음가짐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니나, 몇 번의 가입을 통하여 여행자 보험이 그렇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지는 못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던 지난 여름에 해외에서 코로나 확진 시 그에 대한 체류비를 지원해주는 보험이 한때 인기가 있었다. 대한민국 입국을 위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들을 위한 특별 보험이었는데, 해외입국자 의무 코로나 검사가 사라진 마당에 이런 약관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만약 다시 코로나 팬데믹이 온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코로나 확진 시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보험은 지금껏 세상에 나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5. 엑셀, 스마트폰, 혹은 수첩을 활용한 최종 체크리스트로 출국 전날 밤에 반드시 확인을 하자
이렇게 짐을 다 챙기기 전에, 미리 엑셀, 스마트폰, 수첩 등에 필요한 물건 리스트를 적어놓고, 그 리스트대로 물건들을 패킹했는지 출발 전날에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여행을 떠남에 있어 가장 중요한 2가지는 여권, 지갑(신용카드, 외화 등이 모두 포함된),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운전면허증 (만약 렌트를 한다면)이다. 예전 종이항공권 시대에는 항공권도 필수였지만, 지금은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 여권만 드리밀면 비행기 탑승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항공권은 제외하였다. 어쨌든 3종만 있으면 출국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체크리스트 최상단에 적어놓고, 확인에 확인을 반드시 해야한다. 자주 꺼내어 보여주지만 매우 중요한 것들은 몸에 항상 지니고 있을 필요도 있으므로 자그마한 크로스백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체크리스트는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필수품, 옷, 음식, 전자장비 등을 레벨 1로 나누고, 레벨 2는 레벨 1 필수품 아래에는 여권, 지갑, 면허증을 적고, 레벨 2 옷 아래에는 속옷 하의 몇벌, 반팔티 볓벌 등등 식으로 세분화하는 것이 체크리스트 확인(v 마크)를 할 때 혼동이 없다. 한국에서는 쉽게 저렴하게 빠르게 구할 수 있던 것들이 막상 여행을 떠나보면 가격이 비합리적으로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가 참 많다. 모든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물건들 모두를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갈 수는 없겠으나, 최소한 내가 사놓은 것들을 패킹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것은 막아야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외국으로 가지고 갈 것들 중 새로 구입한 것들은 체크리스트 작성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한번은 작동을 하거나 써보길 권한다. 나의 경우, 트레블 쿠커를 새로 구입을 했는데, 이전것과 똑같은 모델을 구입했다. 이전 모델과 모든 것이 똑같았는데, 이전 모델이 고장이 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구매를 한 것이다. 근데 고장난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그걸 버리지 않았았다. 짐을 패킹할 때 당연히 새로운 트레블쿠커라 생각만 하고 확인없이 캐리어에 집어넣었는데, 새로 구매한 것이 아닌, 고장난 옛날 것을 집어넣었고 그 사실을 여행을 떠난 현지에서 트레블 쿠커를 이용하여 아침밥을 먹으려고 하던 상황에서 알게 된 것이다. 하.. 그때의 그 황당함과 나에 대한 자책이란... (자기의 실수에 대해서는 항상 너그럽게 대해주자. 자신에게 짜증을 낸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수 없을 뿐더러, 자칫 그 짜증이 여행을 지배하게되어 더 나쁘면서 안좋은 상황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함께 여행을 갔던 동료가 긍정적 사고와 기술의 마스터라 그 고장난 트레블 쿠커를 고쳤다! 그래서 그 난관을 무사히 해결할 수는 있었지만, 그때의 아찔함은 지금도 생각만하면 막막했었다.
그래서 체크리스트와 재확인(실제 작동!)을 반드시 권하고 싶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 이 시점에 여행 짐싸기에 대한 노하우를 살짝 공유했다. 여행 방법에 왕도가 없는 것처럼, 여행 짐싸기에도 왕도는 없다. 다만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여행하는 국가, 여행하는 시기, 여행의 목적에 맞는 짐싸기가 필요하다. 그보다 더 우선 고려해야하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옆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한지 몰랐는데, 해외 떠나보니 그게 없어서 신경쓰이는 물건들이 있을 것이다. 그걸 미리 알고 꼭 챙겨갈 필요가 있다.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행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