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에서 문제로, 문제들로 변신

초등 저학년과 그림책 리터러시 수업하기

by 오승주 작가

행동에서 문제로 변신하는 순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그림책 리터러시를 하면서 제시한 마법의 질문들이 마법인 까닭은 변신하기 때문이다. 처음 보신 분을 위해서 마법의 질문을 다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누가 무엇을 했나요?
2.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3.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4. 어떻게 해결했나요?


오늘은 1번 질문인 '누가 무엇을 했나요?'가 어떻게 변신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은 사노 요코의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이다.


나무가 자신에게 해주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몰랐던 불평쟁이 아저씨가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서 뒤늦게 깨닫는 이야기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를 읽고 저마다 "누가 무엇을 했나요?"를 발표했다. 여기다가 before & after 방식으로 이야기했다.


(양**) 나무가 열매를 피웠어요. 아이들이 열매를 훔쳐가서 아저씨가 화났어요.
->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니) 나무에서 열매가 나지 않았어요. 빈 광주리만 남아 있었어요.


(최**) 애벌레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그물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저씨 얼굴로.
-> 나무가 없으니까 그물 침대를 매달 수 없었어요.


(이**) 눈이 올 때 아저씨가 마당의 눈을 치웠는데 나무에서 아저씨 머리 위로 눈이 떨어졌어요.
-> 눈이 쌓여서 나무 그루터기가 안 보였어요. 우체국 배달부가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불평을 했어요.


'누가 무엇을 했나요?'에서 '누가'만 잘 찾으면 인물들이 행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행동과 행동이 충돌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갈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무가 열매를 피웠기 때문에 아이들이 열매를 훔쳐갔고, 아이들의 도둑질을 보는 아저씨가 화가 난 것이다. 이런 화가 모여 결국 아저씨가 나무를 잘라 버리는 행동까지 간 것이다. 이것을 작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작은 문제인 까닭은 나무를 잘라내고 나니 진정한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저씨에게 큰 문제처럼 보였던 문제는 사실은 작은 문제였다는 사실이 발견된다.



행동에서 문제로 옮겨가는 아이들이 생각을 스케치북에 표현했다


물고기 글 상자에 문장을 쓰고 이로 이로 인해 일어난 문제를 같이 쓴다. 그리고 그 부분을 그림책에서 찾아서 오려 붙이고 옆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수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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