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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Jul 24. 2016

12월의 독백

혼자하는 독백의 시기가 12월 일 때는 세월을 의식하게 된다.
사람은 언제나 후회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사람의 유한함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가 있고, 후회가 있어서 우리의 삶은 또한 살만한 것이다.
12월은 나에게 어제가 허락되었었고, 오늘도 허락되었듯이, 내일도 허락될 거라는 희망을 갖게한다.
유한함 속에서도 영원을 추구할 수 있는 게으름과 느긋함이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잘 할 수 있다는 혼자만의 독백.
12월의 모놀로그는 그렇게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내일은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
그 다름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다름은 틀림이 아닐뿐만 아니라,
다름이 아니기도 하다.
다름이 어우러질 때 그것은 아름다움이 되고, 관계가 된다.
빨강, 파랑, 노랑, 주황, 초록...
각각은 확연하게 다른 색이지만,
서로 어우러질 때,
하나의 무지개로 하늘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탄하는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또 화가의 화폭에서는 더 많은 다름이 어울려 명화로 몇 세대를 관통해 감동을 이어간다.
그래서 다름은 같음이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같음은 다름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의 독백은 12월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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