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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크핑거 Apr 09. 2019

7이라는 행운의 숫자

칠전팔기(七顚八起)나 운칠기삼(運七技三)등,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숫자들이 있다. 바로 7이다. 


흔히 7은 행운의 숫자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수많은 실패들이 성공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거나 성공까지의 시도 횟수가 대개 7회라고 한다.


모 가수의 히트곡도 일곱 명의 퇴짜 끝에 자신에게 돌아와서 히트를 쳤다고 하고, 어떤 시나리오도 일곱 명의 대 배우가 거절하고 나서야 조연급인 배우에게 들어가 흥행작이 되었으며, 베스트셀러 책도 일곱 곳의 출판사가 퇴짜를 놓았으나 여덟 번째 출판사에서 출판이 되어 대박이 났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시도들이 아무리 미숙하다 할지라도 7번 정도 하면 대부분 성공을 한다. 그래서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라는 말이 나왔다.


100은 완전수 10의 제곱인데 흔히 100번을 하게 되면 누구라도 절대로 실패할 수 없다고들 한다. 마찬가지로 2의 7제곱은 128인데, 사람이 실패한 시도에서 절반씩을 고쳐나간다고 치면, 7번 정도 시도하게 되면 거의 모든 잘못을 수정하게 되어 결국 8번 정도 시도 하면 아무리 운이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든지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재수에 삼수, 사수, 심하면 오수까지도 말을 하지만 육수까지 세는 사람은 없다. 왜냐면 오수정도 하고도 실패하면 그만두기 때문인데, 그보다는 사실 오수정도 하면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도 웬만하면 합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육수 칠수 정도 하면 절대로 실패할 수가 없게 된다.


흔히 보면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 한 번의 시도만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연히 처음에 성공할 생각 따윈 하지도 않으며, 그저 묵묵히 계속 시도하는데,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의외로 두세 번 만에 성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결국 포기하지 않는 태도이다. 열심히만 하면 처음은 몰라도 두 번째에는 대부분 성공한다. 모자란 사람도 서너 번 시도하면 성공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바보라도 대여섯 번 시도하면 성공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일곱 번 정도 실패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처럼 재능 없는 사람도 일곱 번째로 쓴 소설로 첫 출간을 할 수 있었으니, 일곱 번의 시도를 하고도 이루지 못할 것은 없어 보인다.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할이고 기가 3할이다)도 비슷한 맥락이다. 운이 정말 우주에서 최고로 나쁜 사람이라 해도 결국 운은 일곱 번이다.


일곱 번 까지는 운이 없으면 실패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덟 번째는 결국 아무리 운이 나쁜 사람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절대 수가 된다. 즉, 7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결국 7번의 실패만 감수하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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