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 Sep 02. 2022

아이의 잠바

뼛속13

우리지 거실에 걸려 있는 아이의 겨울 잠바. 빨아야지 빨아야지 하면서 여른이 다 갔다. 그러다가 깨끗해 보이는데 다시 옷장에 갖다놓을까 싶었는데 며칠 전 꺼내서 살펴보니 앞섶이 많이 더럽다. 

겨울 잠바는 봄이 되면 깨끗이 빨아서 옷장에 넣어야 하는데. 다른 잠바는 다 빨았는데 이건... 아직도 못하고 있다. 볼 때마다 잠바가 예쁘다. ㅋ 

후드를 옷걸이에 걸어놔서 통통한 몸체가 축 처진 어깨로 허공에 걸려 있는데 볼때마다 색깔이 참 은은하니 괜찮다. 저렇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색깔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아무래도 가을까지 감상하다가 빨아줘야겠다. 

글이 점점 짧아진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모레쯤엔 좀 길게 써보자. 

작가의 이전글 질투를 느낀 기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