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의 창고

하루에 스며든 풍경들

by 달유하

살포시 창틈으로 흘러든 햇빛 위에

기지개를 키는 먼지 한 알이 가만히 떠 있었지



살짝만 손을 대면 금세 흩어져버릴

잡지 못했던 꿈처럼



은은히 잠깐 반짝이다

아무렇지 않게 스러지는 걸 보며



언제부터인지 손에

힘을 주고



손을 펴면, 금방이라도 날아가버릴

모래 같은 꿈을 잡으려



손가락 사이에 창고를 만들어 보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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