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임스 Apr 21. 2016

무주상보시

8월 19일, 2011년의 일기를 옮겨 쓰다.

참된 베풂의 의미는


거기에 주는 자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며,
또한 베푸는 물건마저도 없는 것이다.


일생에 과연 몇 번이나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무엇인가 돌아올 것이라는 어떤 생각도 갖지 않고
진정으로 베풀 수 있을까.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

거기에는 주는 자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며,
또한 사랑이라는 내용조차도 없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배우고 행할 것이 이렇게나 많으니
배움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생에 미련이 남는 것은
아직도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의 참모습이겠지.
 
초월마저 초월하고 싶은, 나의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거기에는 삼라만상의 이치가 있을까.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


: ‘상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無主相布施)라는 말이 있다.’ 보시란 ‘남에게 내 것을 베풀어 준다.’는 뜻이며, “상(모양)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것은 내가 내 것을 누구에게 주었다는 생각조차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착한 일을 행하였고 스스로 생각하는 순간에 나에게는 자만심과 자긍심이 생겨나서 진정한 선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승(大乘)적 보시는 보살을 통해 잘 나타나는데 보살은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는 사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불교의 인간관, 무주상보시 [-無主相布施] (통합논술 개념어 사전, 2007. 12. 15., 청서출판)

매거진의 이전글 일 못하던 한 워홀러의 잡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