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태용 Apr 26. 2024

<엄마 손을 잡고 전철을 처음 타본 아이>

눈물이 주룩주룩 시간은 흘러간다.

“엄마, 이제 내리면 돼요?”


전철을 처음 타보는 5살 정도의 남자아이가 물어본다. 엄마는 다정한 말투로 알려준다.

 

“아니야.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야 해.”




문득,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낯선 전철이라는 이동 수단을 처음 타보았던 날. 엄마 손을 꼭 잡고 있던 기억. 지나쳐 가는 새로운 풍경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어린 시절의 나. 목적지까지 무사하게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내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잡아준 엄마의 사랑 덕분 아니었을까.

 


이젠 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딸각. 사각사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