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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 May 12. 2024

#3 새로운 관계

소설 연재

학교의 복도는 아침 햇살로 가득 차 있었다. 진우와 현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존재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진우야, 네가 여기 온 이후로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 네가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지?"


"난 그냥 내 삶에 오로지 집중하고 싶어. 그런 인기는 중요하지 않아. 현수, 너만 내 곁에 있어주면 그걸로 충분해. "

진우의 말에서는 새로운 삶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한 듯했다.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우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에게 책은 새로운 삶을 이해하는 창이었다. 그전 삶에서 느껴보지 못한 충족감 같은 것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진우는 영화 <루시>의 여주인공처럼 이 세상 모든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진우야, 여기서 뭐 해? 책에 빠져 있네."


"응, 새로운 삶을 살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어. 예전의 나는 이런 여유가 없었거든. 책을 보면 과거의 내가 궁금해."


"과거라면 환생하기 전의 또 다른 너를 말하는 거야?"


"응, 그때의 난 뭘 하고 살았을까?"

진우는 이제 과거의 자신을 넘어서고 있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으로 자신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하늘이 선물해 준 두 번째 인생을 허투루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까. 진우는 모든 순간, 모든 공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진우와 현수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다. 카페에서의 대화는 두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를 드러냈다. 진우는 현수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고 있었다.

"현수야, 네가 있어서 너무 고마워. 너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어. 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아. 그것도 남자한테 말이야.(웃음)"


"진우야, 나도 네 덕분에 많은 것을 느꼈어. 우리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나도 이렇게 관심이 가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거든.(웃음) 우리 이제 근처 공원으로 산책하러 갈까?"


"응, 그러자. 오늘 날씨도 진짜 맑다. 얼른 가자!"

진우와 현수가 공원을 산책하며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공원의 산책로는 두 사람의 감정이 자유롭게 흐르는 공간이 되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진우와 현수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만 갔다.

"현수야, 나 사실 이전 삶에서는 많이 외로웠어. 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해."


"진우야, 너의 과거가 어땠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야.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진우는 생각했다.
'이 새로운 삶,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기회.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해. 현수와의 관계, 새로운 친구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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