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시 태어나보실래요?
헬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의 준말)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말들입니다.
지금 처한 자신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않고,
나보다 훨씬 더 잘나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뭔가 모르게 화도 나고,
세상이 불평등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에라, 이번 생은 글렀다.
이놈의 세상, 전쟁이라도 나서 확 뒤집혀라.
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좋습니다.
그렇게 지금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시 한번 태어나보시겠습니까?
대신, 랜덤으로요.
어떤 나라에서, 어떤 사람으로 태어날지
모두 랜덤(무작위)으로 한다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글쎄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저할걸요...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한탄하며,
SNS에 올라온 저마다의 화려하고 멋진 사진들에 기죽으며 남과 비교하고,
"도대체 지금 나는 뭐하고 있나. 도대체 내 삶은 왜 이러나."
하면서 괴로워하는 분들께....
감히 말하건데,
지금 우리들은 모두 행운아가 맞습니다.
"나는 불행해.
나는 인생이 잘 풀리지가 않아.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있어.
남들은 투자로 돈 벌고 잘나가는데 난 도대체 뭐야."
하면서 지금 본인이 처한 상황이 너무 불만족스럽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랜덤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했을때,
북한에서 태어날수도 있고,
시베리아에 있는 한 농가에서 태어날 수도 있으며,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 진정한 가난에 대해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남미 마약 카르텔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태어날 수도 있고요.
확률적으로 따지고보면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게
어쩌면 그 자체로도 엄청난 축복이고 행운인 것이죠.
게다가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과거 80년대 90년대 대한민국이 아니라,
지금 25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어쨌든
지금 2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로서는
설령 지금 내 상황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 해도,
적어도 삼시세끼 밥을 먹고,
잠을 잘 공간이 있다면은...
위에 언급한 많은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좋은 조건에서
행복하게 태어난 것이고,
그렇다면은
설령 지금의 삶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충분히 잘 이겨내고,
멋있게 살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새 멋진 사람이 되어 잘 살고 있을 겁니다.
저역시,
시간이 지났을 때
과거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도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별게 아니더군요.
(물론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긴 했습니다.)
이제는 예전의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들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훌륭한 자양분이 됐음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부모님이 언제나 늘 나에게 따뜻한 밥을 먹여주셨다는 것.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셨다는 것
사랑을 베풀어주셨다는 것 등에 대해서...
그 때가 힘들었다는 생각보다
그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힘든 시간도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행운아입니다.
사진: Unsplash의KAL VISU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