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보다 키가 많이 작습니다.
160센치에도 훨씬 못미치는 152.5센치입니다.
키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성격 때문인지
어렸을땐 남들 앞에 서는걸 무척 힘들어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중학교에 갓 입학했을때 키가 작은 아이가 큰 교복을 입고 있으니
중학생 오빠들이 내 뒤에서 대놓고 놀린 적이 있습니다.
"야, 쟤 봐바. 쟤가 중학생이야? 왜케 쪼그매? 저렇게 작은데 중학생이라니ㅋㅋㅋ"
그렇게 대놓고 놀렸지만 소심했던 저는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고
집에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교탁 위에 서서 돌아가며 발표를 할때면
머리속이 새하얘지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잘만 발표하는데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앞도 잘 못본채로 떠듬떠듬 거렸었습니다.
(그렇게 소심하고 말도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변했는지
아니면 대한민국 아줌마가 된건지 지금은 예전보단 조금 나아졌지요)
그런 성격 탓에 어렸을때부터 말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보다
글로 천천히 생각하고 정리해서 표현하는걸 더 쉽게 여겼습니다.
아무리 성격이 변했어도 지금도 마찬가지로 말보다 글이 더 편하고요.
말로 하는 싸움엔 이긴적이 거의 없지만
글로 상대방을 굴복시켜야 한다면 어느정도는 자신이 있습니다.
기억나는게..
중학교 오픈북 시험볼때,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마지막에 간단하게 나의 생각을 적어 제출했었는데,
그많던 4~50명 반친구들을 제치고 선생님께서 날 콕 집어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또, 대학교 교양시간에 레포트를 제출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교수님이 이 레포트 무슨 과의 누가 작성하였냐고 너무 잘했다고
저를 지목하여 칭찬해 주셨었죠.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성적도 중간에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아이였던 내가
글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 당시엔 참 부끄럽지만 뿌듯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있어서인지 한동안 손 놓고 있었던 글을 다시 써보자. 마음먹었을때도
큰 어려움 없이 지금처럼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글감들이 하나씩 하나씩 터져나올때면,
톡톡 터지는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을 먹는것 처럼 통쾌하고 재밌습니다.
글을 하나씩 하나씩 쓰면서 다음 목표가 무언지 고민을 해봅니다.
역시나 소설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완성이 될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소설을 쓰고 싶은게 저의 꿈입니다.
어려운 말들이 장황하게 즐비한 글이 아닌 이해하기 쉽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겠죠.
일이 바빠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 9시가 훨 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자기 전에 짧게 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하루의 고단했던 피로도 사르르 녹으니까요.
되고자 마음 먹고, 되고 난 내 모습을 계속 상상한다면,
언젠가 내가 바라던 모습으로 되어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오늘도 거창할 것 없는 내 머릿속 안의 무한한 상상의 회로를 돌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