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

by B시인

배부른 소리


누가 이 시국에 사랑 얘기하냐

핀잔주는 너에게

그럼 무얼 하냐 물어보니

주식한다고 했다

연봉을 올리고 부수입을 올려서

빨리 집을 산다고 했다

한시라도 늦으면 영영

내 집은 없을 거라고

그러면 사랑이고 나발이고

쥐뿔도 없을 거라고 일축했다


나발이고 쥐뿔도 없는

그래 나는 배부른 소리

배가 불러야 할 수 있는

사랑을 나는

지금 한다고 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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