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by B시인

깬 순간부터 잠에 들 때까지

할 말이 정말 많았지

꿈뻑꿈뻑 눈이 감길 때까지

하루는 모자랐지


스스로에게 되새겼고

가끔 말하기도 했어

아 이런 적은 처음이야

당신은 특별해 소중해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달라


그래, 불쏘시개 같던

달콤했던 말들

그 밤과 그 마음을

하바리움으로

영구히 간직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럴 수는 없는 거 알지


그래, 꽃이 피고 나서 지면

너도 그냥 눈에 안 띄는

초록이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배부른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