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권위 빼고 힘 빼고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면 된다.
나는 힘을 주고 내가 옳다는 생각을 갖고, 동생에게 언니로서 얘기했었다. 동생은 남편의 폭언으로 얼룩진 고달픈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동생에게 끝없이 말했었다. 아이가 있으니 최대한 참아야 한다고도 했다가, 그렇게 사느니 이혼을 해햐한다고 힘을 주고 얘기했었다.
걱정은 걱정이지만 술만 먹는 동생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저럴까. 싶어서 답답했었다. 그런데 동생 살갗을 파고 들어가 보니 마음이 헤아려지니 눈물만 난다. 한숨 못 잔 눈은 쾡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 부여잡고 죽지 못해 사는 너의 삶을 알아주지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했다. 어떻게 살아있니. 어찌 버티고 있는지...
이해하는 마음 하나로도 손만 잡아주어도 서늘한 시선만 아니어도, 냉기 가득한 몸에는 따뜻한 온기가 돈다. 누군가를 위로를 할 때 힘 빼고 그 사람 살갗으로 들어가 느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