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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라스 Jasmine Sep 03. 2023

Penny의 행복

제가 며칠 전 아침 일찍 Fedex를 갈 일이 있었어요. 보통 가면 줄이 긴데 그날은 아침 일찍이라서 인지 안에 손님이 없더라고요. 당일 도착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서류를 부치는 거였는데 당일 가는 옵션은 없다고 해서 큰돈을 주고 다음 날 12시 전에 도착하는 걸로 부치면서 또 한 번 미리미리 하지 않는 저 자신을 탓했죠.


지갑에 한국에서 가져온 동전이 있길래 페덱스 직원한테 100원짜리와 10원짜리를 주려다가 미국은 페니가 안 좋은 의미로 해석되기도 해서 혹시 오해할까 봐 반짝반짝 빛나는 100원짜리를 줬더니 그 직원의 얼굴에 환한 햇살이 비치면서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제가 며칠 전 한국에 갔다 왔다고 했더니 자기가 동전을 모은다며 100원짜리를 연신 만지며 무슨 금덩이 보듯 하더라고요. 그래서 앗 모은다고? 그럼 10원짜리도 줄까? 하고 페니의 값어치라고 설명하면서 10원짜리를 줬더니 그 Fedex 직원은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저한테 너무나 상냥하게 작별인사를 했어요.


왜 미국에서 식당에 팁을 놓을 때 서비스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페니를 놓고 나오잖아요. 저는 서버만 몇 년을 한 제 대학교 때 룸메이트한테 들었거든요. 실제로 그 친구의 21살 생일 때 플로리다에 놀러 갔는데 학생이라고 무시하는 서버에게 제 친구가 페니를 놓고 나왔어요. 저는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었죠.

또 아침에 페니의 앞면을 보면 운수가 좋고 뒷면을 보면 운수가 나쁘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누구한테는 불평의 표현인 페니가 누군가에게는 햇살 같은 행복이란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이 동전 선물하기는 몇 년 전 덴튼에 있는 펫코에서 시작했는데 지갑에 우연히 불청객처럼 섞여 들어온 한국 동전을 캐쉬어한테 줬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한국을 방문하고 오면 지갑에 한국 동전을 넣어 다녀요.


그 1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이 한국의 누군가에게는 가방 무게를 늘리는 골칫거리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지의 나라에서 온 신기한 선물이기도 하니까요.


수요일 첫곡으로 띄워드립니다. 다이나믹 듀오의 동전 한닢

https://www.youtube.com/watch?v=Bi7VKKdtU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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