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가라니?

브런치 작가가 되다.

by 달솜

2017년, 나는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하고 나서 일어나는 일들은 많았지만, 그렇다 할 일을 하진 않았다.

의욕도 없고, 희망도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있었다.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고, 어떤 사람이라고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2023년, 올해 나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대학원에 입학했고, 브런치의 작가가 되었다. 이게 뭐 대단한 변화인가? 싶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아주 큰 변화였다. 요즘 뭐 하냐는 질문에 대학원에 다닌다고 마음 졸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고, 이제 시작이지만 글을 쓴다고 말할 수 도 있다.

나는 그동안 나를 소주잔 안 개구리라고 생각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고 표현하기에 나에게는 우물도 컸다.

흐르지 않는 고여있는 물 같았다. 곧 그 자리에서 썩을 수도 있는 고인 물.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 내 모습은 나약하고, 한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것도 ’나‘인 것을.


예전에 친구가 브런치에서 글을 써보는 건 어떠냐고 했을 때, 내가 글을?! 하면서도 작가신청을 했었는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그러다 문득 다시 생각이 나서 신청했는데 합격? 작가님이라니! 아직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순탄하지만 순탄하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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