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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캘리에세이
by
달숲
Jul 12. 2020
아래로
그 날을 닮은
바람이
불어
온
다
세월이 소복이 쌓인
오래된 기억
이
스며든다
-
나를 울렸던 과거가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기억이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처럼
아픈 기억을 버리고
시간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동품을 모으는 사람처럼
오래된 추억을 모
으
고 있
었
는지도 모른다
-
오늘은 문득
무슨 일이
든
그렇게 되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현재에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
오롯한 삶을 만드는 것임을 알기에
어여쁜
모습만을 간직한
불완전한 과거를 뒤로하고
깊은
세월에서 걸어 나온다
-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 * Unsplash(@Victor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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