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걸음, 수미상관의 하루

걷기, 재완주 제주 올레길 1일 차

by 달여리
7코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월평 올레(≈17.6km)
1월


오늘도 날이 좋다. 어김없이 아내의 출근길에 동행했다. 불량 주부이자 장기 백수로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이해해 주는 그대의 마음과 아직 갈피를 못 잡는 우리의 고민이 동시에 있었다. 일상부터 뜬구름까지의 대화를 두서없이 나눴다. 30분의 그 도보출근길이 아주 짧게 흘렀다. 나올 때만 해도 꽤 쌀쌀했는데, 걷다 보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며 우린 곧 헤어졌다. 6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의 시작점인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지금이야 당연해진 이 제주 올레길이 한 개인의 아이디어와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다. 이 길을 만든 서귀포의 딸 서명숙 이사장의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삼척동자도 다 알 정도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온 그녀가 본인의 고향에도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 이름을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이라는 뜻의 제주말 '올레'라 붙였다는 거다. '올레'는 고심하던 차에 그녀의 동생이 툭 던지듯 제안한 단어에서 출발한 이름이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탄생했고, 2007년 9월 시흥에서부터 광치기로 이어지는 1코스를 개장함으로써 제주 올레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약 20년간 공고히 다지며 이어온 이 길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도보여행길의 스테디셀러이자 선구자가 됐다. 그 사이 우후죽순 생겨난 각 지자체별 수많은 둘레길·누리길·마실길들, 그 전국구 모든 도보여행길 부흥과 난립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적이 있었다. 대기업 KT가 그 인기에 편승하듯 아무런 협의도 없이 브랜드명에 '올레'를 붙이며 한동안 떠들썩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결국 KT가 제주올레와 결연을 맺는 것으로 논란은 일단락되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KT의 '올레'는 사라졌고 제주 올레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건재하다.


꼭 기억해야 하는 건, 국가나 지자체가 아니라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이 길을 운영·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점이 참 대단한 부분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물론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민간이 운영하기에 길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지침을 가지고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생겨났는지도 모를 길이 전국에 수두룩하고, 생겨난 이후엔 그저 관리의 대상이나 관심밖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사례를 무수히 봐왔다. 하지만 제주 올레길만은 다르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이토록 잘 관리되고 친절한 트레킹길을 찾아볼 수 없으리라 여겨질 정도니까. 길이 잘 유지된다는 건, 단순한 관리나 기계적 보수가 아닌 도보여행자와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기에 부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랄 따름이다.

250114_A1_006(edit)(resize).jpg <아침의 빛이 은은히>

꼭 10년 만에 다시 걷는 제주 올레길은, 그러니까 올레의 뜻풀이에 따라 이왕이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길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7코스를 선택한 건 그래서였다. 걸어서도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었고, 사는 동네와도 가까워 일상적으로 자주 가는 장소들이 더러 포진된 길이기도 했다. 도착한 여행자센터 창 안으로는 아침 식사 중이신 분들이 몇몇 비쳤다. 길 건너로 '올레스테이'란 웬 낯선 건물이 들어서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미리 준비해 둔 올레 페스포트를 가방에서 꺼냈다. 낯익은 문양의 스탬프가 번들거리며 찍혔다. 가방을 내려놓은 김에 입고 있던 점퍼를 벗었다. 추운데 동시에 더웠다. 손은 시려도 등에서는 축축이 땀이 나고 있었다.


8시 40분. 첫 길, 7코스가 시작된다. 10년 전엔 '외돌개-월평'이었던 이름이 언제부턴가 '제주올레여행자센터-월평'으로 바뀌었다. 사실 원래부터 제주올레여행자센터가 길의 시작점이었으면서 여기서 3km나 떨어진 외돌개를 이름에 붙인 게 더 어색하다면 어색한 일이었다. 아마 외돌개가 유명한 관광지니 그랬겠지만, 그러니 바뀐 이름이 더 적절했다. 명칭은 낯설어졌지만 그렇다고 루트가 달라지거나 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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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리 시공원>

이 부근은 늘상 차로만 다녔다. 서귀포에서 생활하며 습관적으로 자주 지나치던 길을 이리 올레길로 걸으려니 어쩐지 감회가 새로웠다. 10년 전에는 여행자로 걸었고, 지금은 주민으로 걷는다. 걸음 덕분에 풍경이 느리게 흘렀다. 느린 만큼 온몸이 여유로웠다.


도로를 내려 곧 칠십리 시공원으로 들어섰다.


시공원이란 이름의 뜻이 서귀포시의 그 시가 아니라 詩/poetry의 시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어쩐지 시나 노래가 적힌 조형물 같은 게 유난스레 많았다. 나만 몰랐을까. 이걸 알아채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조금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니,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서귀포 원도심의 문화예술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작가의 산책길'이나 시내 구석구석 관광자원을 연결한 '하영올레'와도 자주 겹치는 길이었다. 공원이니만큼 꼭 올레 리본을 따르지 않더라도 길의 방향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한적한 연못을 지나고, 앙상한 매화밭도 통과한다. 트랙을 도시던 아저씨가 사진을 찍는 나를 왠지 의심스럽게 쳐다보셨다.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게이트볼장은 이른 아침부터 할아버지할머니아주머니아저씨로 가득했다.

250114_A1_013(edit2)(resize).jpg <칠십리 시공원에서 바라보이는 천지연 폭포>

탁 트인 난간 너머로 저 멀리 천지연폭포가 바라보였다. 희미하지만 분명한 그 폭포소리에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상쾌했다. 그래서인지 답답한 마음도 어느 정도 풀어지는 듯했다. 걷길 잘했다 싶었다. 딱, 딱. 게이트볼 소리가 들렸다. 흥겨운 외침과 안타까운 탄식도 섞여있었다. 표정이 다들 즐거워 보였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어무이 생각이 났다.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막 운동하러 나오셨단다. 간단히 안부만 묻고선 저녁에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되도록 매일같이 한 통화였다. 긴 여행을 떠나면서부터는 그러질 못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설 연휴까지 10일 정도를 대구에 머물며 어무이랑 못다 한 회포를 풀 예정이었다. 요즘은 통화할 때마다 이젠 앞으로 뭐 할 거냐고 자꾸 물어보셔서 마치 취준생이라도 된 듯 은근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잘 설명을 드리고 또 안심시켜 드리는 게 필요하다. 나이가 먹어도 자식은 언제나 아이다. 흠흠, 응석도 좀 부리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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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을 오르고 내리는 길>

공원에서 빠져나와 외돌개 방향으로 걷는다. 길은 이내 오르막으로 이어졌다. 삼매봉을 오르는 길이다. 예전엔 이 길이 참 가파르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다. 기억이 왜곡된 걸까, 아님 몸이 단련된 걸까. 사실 7코스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제주로 이주한 뒤 아내와 함께 이 길을 또 한 번 걸었더랬다. 추억이 중첩되며 길 위로 흘렀다. 길과 길 사이의 빈 공백이 지금의 잡념으로 점차 채워져 갔다.


삼매봉 정상에 올라 풍경에 겨우 숨만 돌리고 바로 길을 내렸다. 데크 계단을 따라 주차장으로 닿았다. 곧바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외돌개로 이어졌다. 빛을 뒤로 받은 문섬, 섶섬, 새섬, 새연교가 그림자처럼 바다 위에 떠 있었다. 9시 50분 즈음 외돌개를 지났다. 반가웠다. 그러게, 가까이 있어도 자주 보진 못했다. 내내 구름에 가려져 있던 한라산이 어느덧 아련하게 드러나 있었다. 길 위론 낡은 솔잎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고, 미끄러워 걸음을 조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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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4_A1_046(edit2)(resize).jpg <외돌개 산책로에서 돔베낭골까지>

산책로의 끝자락 즈음인 돔베낭골 주차장에 도착해 가방을 내려놓고 정자에서 쉬었다. 10시 15분이었다. 장소의 기억이 진했다. 여기 아래 돔베낭골로 내려가 종종 일출을 바라봤더랬다. 사람 없던 그 고요가 참 좋았었다. 사람에 지쳐 제주에 내려온 그해 1년 동안은 한적한 곳으로만 매일 같이 들러 하루 종일 앉아있곤 했었다. 평생 볼 일출과 일몰을 그때 다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 시간을 굳이 '가만한 시간'이라 이름 붙였었다. 때론 핸드폰으로 타임랩스를 담았고, 그걸 모아 매달 한 편씩 영상으로 남겼다. 이제 와 보니 어느덧 시간은 꽤나 흘렀다.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죄다 멈춰있었던 것만 같지만 또 다 그렇진 않았다. 오늘의 주차장은 더없이 휑했다. 은근히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맞게 서늘했다. 땀이 식으며 추워졌다. 생각을 멈추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길을 이었다.


골목에서 도로로, 도로에서 다시 골목으로 들었다. 차가웠던 공기는 다시 걸은 걸음에 금세 온기를 되찾았다. 은은한 하늘이 내내 길을 따라왔다. 속골을 지나 법환포구를 향해간다. 수봉로는 조용했고 인적이 뜸했다. 자갈자갈자갈. 해안가의 잔잔한 파도 소리, 과거의 기억에 잠시 물든 마음이 점차 차분해져 갔다.


11시가 조금 넘어 법환포구에 도착했다. 여기서 더 가면 식당이 애매할 듯해 이른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망설이지도 않고 몇 번 가본 중국집으로 들었다.(올레차이나타운, 링크 클릭) 아직 일러 사람이 몇 없었다. 잡채밥을 먹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어 아쉬웠다. 아쉬운 대로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것도 곱빼기로. 아주 꼭꼭 씹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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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골~서건도 풍경>

40분간의 긴 식사를 마치고 나서니, 바닷바람은 더 매서워져 있었다. 옷깃을 여몄다. 주머니에 넣은 손을 연신 꼼지락거렸다. 양 볼이 금방 딱딱해졌다. 든든한 배에 몸까지 무거웠다. 갑자기 걷기가 귀찮아져버렸다. 순간적으로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까지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쉼 없이 걸음을 내디뎠다. 반짝이는 윤슬에 걷는 방향이 눈부셨다.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이 종종 보였다. 그사이 못 보던 건물도 생겨 있었다.


아스팔트 길은 곧 해안 돌길로 빠졌다. 새들이 소란스럽게 지저귀는 숲길도 짧게나마 있었다. 서건도는 물때가 맞지 않았다. 길이 한창 공사 중인 터라 올레요 쉼터는 예전보다 훨씬 소박하게 쪼글아들어있었다. 여기서 먹는 파전과 막걸리가 참 맛있었더랬다. 봄이 되면 아내와 함께 여기 나들이라도 나와야겠다 싶었다. 중간 스탬프를 찍었다. 얼마간은 흙길이었다. 볼썽사나운 해군기지 방파제가 내내 바라보였다. 정오를 지난 풍경은 어쩐지 내내 흐릿하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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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야자들과 그 시간의 털들>

도로로 나와 약근천과 강정천을 차례로 건넜다. 바람에 부딪히는 철기둥의 소리가 댕댕댕 마치 음악처럼 들려왔다. 저 먼 공사장의 레미콘 후진음이 삐삐삐 그에 반주까지 맞춰주고 있었다. 도로에 차들이 자주 지나다녔지만 사람 없는 이 길은 스산하게만 보였다. 강정해군기지 반대 운동 농성막이 그래서인지 더 쓸쓸하게 느껴졌다. 해군기지 앞 번듯한 도로를 지나며 그만 지쳤다. 쭉 뻗은 도로는 공허했다. 햇살이 분명 있긴 있었다. 기분 탓인지 따갑기만 하고 따뜻하지는 않았다. 강정항 근처의 정자에 앉아 딱 10분간만 쉰다. 주변의 신축 건물들은 죄다 텅 비어있었다.


흐릿하게나마 저만치 산방산과 송악산도 보였다. 월평포구로 향하던 길은 공사 탓에 임시 우회로로 빠져야 했다. 해안 도로에서 벗어나 비닐하우스와 밭 사잇길을 걸었다. 하우스 귤 수확이 한창인 듯했다. 환풍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인기척 없는 라디오 소리는 더없이 나른했다. 길은 서서히 끝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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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와 밭을 지나 월평으로 향한다>

그렇게 시골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7코스의 종착지 아왜낭목에 도착했다. 오후 1시 50분이었다. 먼저 종점 스탬프를 찍었다. 유난히 번들거려 번거로웠다. 번지지 않도록 한참을 입으로 불어줘야 했다. 마침 집 앞까지 가는 버스가 10분 후 도착 예정이었다. 아고 잘 됐다, 다리를 쉬며 한숨을 돌렸다. 모처럼 걷는 걸음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다. 점심 식사 후 배부름에 불현듯 밀려든 그 귀찮음을 모른 척하고 계속 걷길 잘했다 싶었다.


너덧 시간을 걸어온 거리를 되돌아가는 데는 버스로 30분이면 족했다. 꾸벅꾸벅 졸았다. 돌아온 집에서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깔끔하게 빨래도 돌렸다. 간단히 집안일을 했다. 여유로운 늦오후 시간이 갑자기 찾아왔다. 길에선 그토록 흐리게만 보였던 햇살이 신기할 정도로 집 안에서는 따사롭기 그지없었다. 미세먼지 때문인가. 어쨌든 하루가 이렇게 꽉 채워졌다. 덕분이다. 감사했다.


아내에게 연락을 했다. 칼퇴근 예정이란다. 걸어서 퇴근 마중을 가기로 했다. 주섬주섬 채비를 마쳤다. 수미상관이라도 맞추듯 아침과 같은 장소로 향해 다시 걸어 나갔다.




2025.01.14.

걷기, 재완주 제주 올레길

1일 차(누적거리 17.6km)

오늘 하루 39,507보(2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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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당시 걸으며 진행했던 그림엽서 프로젝트(7코스)>




*제주 올레길 7코스 공식 소개는 여기 클릭. 작년 초까지는 월평아왜낭목쉼터로 향하는 17.6km의 구간이었으나, 지금은 서귀포터미널 앞까지 12.9km로 길이 바뀌었다. 의외로 루트는 자주 바뀐다. 홈페이지 커뮤니티 소식게시판에 루트 변경 안내가 거의 실시간으로 소개된다. 7코스의 경우 서건도와 올레요 쉼터를 지나는 길에 공사가 시작되며 작년 4월 4일부터 길이 끊어졌다. 해당 공사는 2년이 소요될 예정이란다.


*지도 이미지는 제주 올레 홈페이지에서 따왔으며, 7코스의 길 표기는 당시 걸었던 코스에 맞춰 임의로 수정했다. 앞으로 걸은 코스가 채워짐에 따라 지도에 색을 하나씩 칠해나갈 계획이다. 현 지도에 표기된 437km는 어떻게 합산해도 전체 올레길의 길이와는 다른 수치이며, 언젠가 본문을 통해 언급할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현 시점의 올레길은 (홈페이지에 기재된 길의 km수에 따라) 모두 더하면 403.2km이며, 두 갈래로 나눠진 3코스와 15코스의 B코스까지 다 더한다 하더라도 430.8km이다.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라이킷을 눌러주세요. 작가나 브런치북을 구독하시면 새 글 소식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비수기 5편, 재완주 제주 올레길월/수 오전 8시마다 업로드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