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철판세겹: 유학,이민, 라 밤바!
02화
실행
신고
라이킷
2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다마스쿠스
Aug 29. 2024
1.1 유학은 처음입니다만...
영어의 "영"부터 다시 배우다.
아차, 나 영어 못하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고1까지 책으로만 영어를 배운 전형적 한국 사람인 나에게 회화는
한 번도 안 해본 영역이다.
등뒤에서 땀이 쭉- 흐르는 느낌, 얼굴로 열이 오르는 느낌. 부끄럽고 초조하고 입에는 딱풀을
발라놓은 거 같이 쩍쩍.. 그러나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엄,,,,이라는 말뿐이다.
서울대를 나온 가디언 선생님 부부는 한 달에 인당 1000 뉴질랜드 달러를 받고 나와 동생을 책임져 주었다.
이게 꽤 힘들고 천불 낼만하다는 것을 35살인 지금은 안다.
9월부터 시작하는 뉴질랜드의 2학기에 따라, 나는
도착하고 첫
6주 동안 아침나절에는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회화와 문법을 원어민 대학생 선생님께 과외를 받았다.
영어를 아무리 학교
서
공부했다지만.. 70점
을
턱걸이로
받았지만 못해도 너무, 너무 못하는 나의 모습에 느낀 감정은 창피함이었다.
와...
이럴 수는 없어.
(사실은 레벨테스트로)
아무 말이나 해보라는 원어민 선생님 말에 I have dog이라는 사실도 아닌 (집에 개 키운 적 전혀 없음) 아무 말이나 던지고 얼굴을 책상으로 푹 숙였다가 헤헤, 웃으며
처음 본
선생님의 얼굴을 살폈다.
자애로운 미소 ^^의 선생님. 이미 나 같은 애들은 여섯 번 정도 과외 해본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레벨테스트를 끝내고 진짜 hello부터 다시 가르쳤다..... (좌절 ㅋ)
아니.. 다시 A B
C
발음부터 다시 가르쳐주셨다.
그러나 좌절할 수는 없다. 나는 백지의 깨끗한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데로 요리조리 영어를 익히려고 하지만 일단 리스닝이 안되더라. CAREER을 KOREA로 들어서 한국 이야기라며 신나 하던 과거의 나 손들고 서있어(!!)
어학원에서도 남녀 중학/고등학생들과 영어공부를 했는데 실력이 다 고만고만 한 아이들이라 오히려 손짓 발짓하며 소통을 해나갔다. 간식을 나눠먹으며 한, 중, 일, 베트남, 태국아이들이 모여 자기 할 말만 하며 개그 치던 생각도 난다.
유학은 처음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은따 생활에서 받은 상처는 씻은 듯이 회복되어 갔고, 엄마아빠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스러운 환경아래 내 마음은 치유되어 갔다. 아름다운 자연의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몸과 마음 둘 다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6주가 지나고
학교에 입학을 하자, 내 마음은 다시 심란해졌다.
keyword
어학연수
영어
유학
Brunch Book
철판세겹: 유학,이민, 라 밤바!
01
프롤로그 + 1. 뉴질랜드에서
02
1.1 유학은 처음입니다만...
03
1.2 전학생으로 살아남는 법
04
1.3 영어는 나의 힘
05
1.4 나쁜 길로 빠지지 말 지어다.
철판세겹: 유학,이민, 라 밤바!
다마스쿠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