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1주일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었다.
아빠가 사준 생일 선물 지갑이었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지갑을 골라서 사달라고 했던 지갑이라 애지중지 아끼던 지갑이다.
이것저것 중요한 것이 많이 들어 있었고 딸이 특히 아끼던 기념품이 들어 있었단다.
잃어버린 후 속상해서 며칠을 끌탕을 했었다. 당일에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도 흘리고 했더라는데...
오늘 우리 집으로 그 지갑이 돌아온 것이다.
경찰서에서 착불로 지갑을 넣은 택배를 보냈더란다.
세상에.
그 안에 물건은 오롯이 다 있었고 말이다.
신분증이 다행히 있어서 돌아왔나 보다 싶긴 하지만
딸은 말한다.
신분증만 있으면 우체통에 넣으면 돌아올 것 같은데
지갑 안에 신분증이 있으면 경찰서에 직접 가져다 주어야 할 텐데... 라고 말이다.
정확한 건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 됐든, 대단하다. 정말.
대한민국, 정말 짱이다. 잃어버린 지갑이 집을 찾아 돌아왔다.
세상에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딸이 이렇게 말한 게 더 기뻤다.
"엄마, 내가 착하게 살아서 복 받았나 봐."
어쩜 이런 말을 할까. 예쁘게.
이 경험이 딸의 인생관 형성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그래, 세상이 각박하다 어쩐다 해도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이 많단다.
그럼, 그럼.
대단하다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