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오늘

by 담은

이미 지나간 마음에

아직 나 혼자 머물고 있다는 게

이미 끝나버린 이름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말로 꺼내 놓기에

너무 늦어버려

조용히 감춰두었다.


지나간 일들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보내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너를

어쩔 줄 모르는 나는

너를 보내지 못하는 마음이

들킬까 부끄러워지는

오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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